아디다스 Choose to Give Back w. 스레드업(adidas Resale Program Choose to Give Back with thredUP)
아디다스(adidas Group)가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 UP)과 함께 리세일 프로그램 아디다스 Choose to Give Back w. 스레드업(adidas Resale Program Choose to Give Back with thredUP)를 시작한다.
아디다스의 리세일 프로그램 Choose to Give Back는 10월 7일 미국에서 시작하며,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는(곧 국내에서도 APP을 선보일 예정으로 파악됨) 아디다스 앱(adidas APP/ver. 4.18 이상)을 통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아디다스 오피셜 뉴스룸에는 2022년부터 온라인과 신청 가능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인데 스레드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로의 확장은 많이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We Believe That Great Performance Shouldn’T Come At The Cost Of The Environment. That’S Why We’Re Committed To Establishing A Circular Future For Sportswear, And With The Choose To Give Back Program Are Helping People To See New Possibilities To Give Old Gear New Life.
Katja Schreiber, Adidas Svp Of Sustainability
결코 환경에 이롭지 않은 패션업
패션업은 환경에 결코 이로운 산업이 아니다. 청바지 1벌 생산에는 무려 40여 단계의 공정이 필요하다. 목화 생산, 염색, 직조, 워싱, 가공, 후처리까지 많은 인력과 환경자원이 필요한데, 모든 과정을 처리하면 무려 32.5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어린 소나무 11.7그루를 심어야 복구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물도 매우 필요한데, 청바지 1벌에 약 7,000ℓ의 물이 사용된다. 이는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 5~6일을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오죽하면 청바지 산업은 수(水)산업이라는 말까지 있다. 리바이스는 워터리스 진(Levis Waterless Jean)을 만들어 물 사용을 대폭 줄였다.
우리가 좋아하는 신발(스니커즈)는 이와 비슷하다. 일단, 다양한 소재의 결합으로 재활용 자체가 매우 어렵다. 소비자가 모든 피스를 떼어내기도 어렵고, 분리한 피스에는 접착제에 오염이 없어야 한다. 피스를 다 떼어낸다 해도 분리수거 가능으로 활용되는 양도 턱없이 적다. 매년 3억 켤레의 신발이 그대로 버려지며, 신발 1개가 완전히 분해되는 데에는 평균 30~40년이 걸린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3D 프린터 신발이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3D 프린팅 기술은 매년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아디다스는 3D 미드솔 퓨처크래프트(FUTURECRAFT Midsole)을 제작해 실제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완성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 100% 3D 프린트 신발이 선보여진다면, 이제 지금처럼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신발은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귀한 제품이 될지도 모른다.
기업 철학과 태생부터 친환경을 고집한 파타고니아(Patagonia) 브랜드가 괜히 사랑받는 게 아니다. 1973년 창업 이후 꾸준히 지켜온 브랜드 철학은 친환경과 착한 기업이 주목받는 요즘에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노스페이스(Northface)에 이은 미국 시장 2위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with 스레드업(with thredUP)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 H&M과 같은 패스트 패션의 유행과 트렌드의 변화로 우리의 옷장은 넘치기 시작했다. 가장 낭비가 심한 업종으로 꼽히는 의류 산업이지만, 사실 버려지는 의류들 95%는 재사용이나 재활용할 수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 저성장이 장기화되었고, Z세대가 등장하면서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의 가치 추구가 중요해지며 중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스레드업(thred UP)은 개인의 헌 옷을 수거해 재판매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 나스닥에 상장까지 한 리세일 업체 중 대표적인 곳 중 하나다.
헌 옷 수거를 신청한 고객에게 전용 수거 가방 클린 아웃 킷(Clean Out Kit)을 보내고-가방이 생각보다 이쁨, 그래봤자 비닐백이지만…-, 이를 다시 회수해 센터에서 검수 과정을 거쳐 재판매하고 있다.
스레드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헌 옷을 판매할 때의 여러 번거로움, 사진을 찍고 설명을 작성하고 이를 업로드하고 구매자에게 피드백을 해야하는 모든 과정을 대신 처리해주고 정산까지 해주니 선호되고 있다.
“중고는 새로운 표준(Used is the new normal)”이라는 스레드업의 슬로건에 맞게 패션 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스레드업은 기업가치 1.9억 달러(약 2조 원/2021년 10월 13일 기준)를 기록 중으로 1주당 평균 $20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스레드업이 꾸준히 발표하는 리세일 리포트(Resale Report by thredUP)은 글로벌 리세일 비즈니스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스레드업의 리세일 리포트는 거의 모든 매체에서 활용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Adidas Has A Reputation For Driving Innovative, Sustainable Solutions Globally, And Thredup Is Thrilled To Support Their Latest Initiative To Encourage More Circular Habits Among Consumers. By Enabling Resale At Scale With Customizable Solutions For Leading Brands And Retailers, We’Re Keeping High-Quality Clothes In Use Longer And Fighting Fashion Waste.
Pooja Sethi, thredUP Senior VP and GM of Resale-as-a-Service (RaaS)
아디다스 Choose to Give Back(adidas Resale Program Choose to Give Back)
아디다스 Choose to Give Back 참여 방법(Give Back Guide)
아디다스 리세일 프로그램 Choose to Give Back(adidas Resale Program Choose to Give Back with thredUP) 참여자는 아디다스 앱을 통해 자신이 판매할 물건들을 신청하고, 스레드업이 보내주는 클린 아웃 킷(Clean Out Kit/이거 생각보다 이쁜 가방인데, 아디다스와의 프로그램 진행은 어떤 가방으로 할지 잘 모르겠다)에 자신이 보낼 옷이나 스포츠 장비 등을 담아서 다시 보내면 된다.
아디다스의 리세일 프로그램은 아디다스 브랜드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의 제품들도 상관없이 보낼 수 있다. 이는 환경을 위한 리세일 프로그램의 진정성있는 목표로 접합한 모양새다. 문턱을 낮추어 리세일 프로그램의 활성화도 만들고, 자신들이 제공하는 바우처는 다시 아디다스의 구매로 이어지니 나쁠 것 없다.
이와 함께 잠재 고객의 확보, 아디다스의 ESG 경영 실천, 지속 가능성과 브랜드 가치 상승, 충성도 고객의 강화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여러모로 이득이 많다. 아디다스 입장에서는 리워드를 제공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보내진 물품들은 스레드업의 검수를 받는데 새상품(New), 극미중고(Gently Used), 중고(Signs of Wear) 3단계로 구분한다. New는 다시 재판매(Resold), Gently Used는 재판매(Resold) 혹은 재사용(ReUsed), Signs of Wear는 재사용(ReUsed)된다. 재사용(ReUsed) 단계는 아마 해체 등을 거쳐 폐기 혹은 원단 재활용으로 보인다.
간략한 Give Back 진행 단계는 아래와 같다.
- 아디다스 앱을 통해 GIVE BACK 신청
- 배송보낼 제품의 카테고리(신발, 의류, 악세사리) 선택
- 제공된 운송장 번호를 박스(크기 60inch, 30LBS 이하)에 붙여 USPS 혹은 FEDEX로 배송(택배비 무료)
- 스레드업에서 검수(New/Gently Used/Used)
- 리워드 혜택
아디다스 Choose to Give Back 참여 혜택(Give Back Reward)
아디다스 리세일 프로그램 Choose to Give Back(adidas Resale Program Choose to Give Back with thredUP) 참여자들은 앞서 설명한 검수 3단계-New or Like New, Gently Used, Signs of Wear에 따라 리워드를 받는다. 아디다스 측은 1개의 새 상품과 7개의 중고 물품을 보낼 경우 1개의 새 상품을 받을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아래는 아디다스 측이 밝힌 참여에 따른 리워드인데, 브랜드 상관없이 리워드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므로 참여 대상이 매우 넓다. 사실, 생각보다 괜찮다. 어차피 옷장에 고이 잠든 옷들도 많고, 그냥 버리는 것보다 약간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배송료도 무료다.
- New or Like New : 물품 1~5개=$20 정도/물품 6개 이상=$40 정도
- Gently Used : 물품 1~5개=$10 정도/물품 6개 이상=$15 정도
- Signs of Wear : 물품 상관없이 $5 정도
- Extra Reward : 리워드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아디다스 멤버십 200 포인트 제공
아디다스는 추가로 멤버십 200 포인트도 제공해주며 리세일 프로그램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단, 아디다스가 발행한 리워드는 유효기간 1년이며 아디다스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최소 5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하니 꽤나 성공적인 리세일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디다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adidas Sustainability)
아디다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그룹의 향후 미션으로 잡았기 때문에, 스레드업과의 리세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리세일 비즈니스 기업 중 손꼽히는 스레드업(thredUp)을 파트너로 맞이함으로서,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탄력이 붙었다.
올버즈와의 협업(adidas with allbirds), 버섯으로 만든 스탠 스미스 마일로(Stan Smith Mylo), 재사용이 가능한 퓨처크래프트 루프(FUTURECRAFT.LOOP) 모두 이러한 미션의 일환으로 아디다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adidas Sustainability Management)은 하나씩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05년부터 아디다스와 파트너로 함께하는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는 비건/친환경 패션의 선두주자 중 하나다.
아디다스가 스레드업과 함께하는 리세일 프로그램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이 앞다투어 발표하는 ESG 경영 그리고 탄소배출권(Carbon Credit)에 대한 이슈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단, 아디다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합격이다.
The End Of One Thing Is The Beginning Of The Next. This Is The Beginning Of A More Responsible Future By Keeping Gear In Play To Help End Plastic Waste
Katja Schreiber, Adidas Svp Of Sustain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