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x 나이키 권도1(G-Dragon x NIKE Kwondo1)
2019년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불을 지피웠던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3번째 협업 지드래곤의 빨간 맛, 나이키 권도1(G-Dragon x NIKE Kwondo1)를 12월 3일 발매한다.
2019년 11월 발매되었던 지드래곤 x 나이키 에어포스원 파라노이즈(NIKE Air Force 1 Para-Noise)는 정말 많은 인기를 누렸다. 글로벌 기업 나이키와 함께한 첫 국내 아티스트 사례, K-POP의 전 세계 열풍, 샤넬 하우스 앰배서더로 정식 초청 등이 맞물린 시점이었다(역시, 인생은 타이밍).
여기에 때마침 불었던 재테크에 관한 관심, 스니커즈 리셀 열풍에 휘발유 역할을 해주었다. 대중들에 대한 큰 관심은 레거시 미디어의 좋은 먹거리였다. 그동안 스니커즈 컬렉팅을 극소수의 영역으로만 바라보고 비주류로 바라보았던 레거시 미디어가,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의 리셀가 고공행진을 먹잇감으로 매일 3~5개씩 기사를 쏟아내며 클릭 장사에 열을 올렸다. 복사와 붙여넣기(Copy & Paste)의 수많은 향연~
아주 극소수의 사례(그래도 사실인 이야기)로 고가에 거래된 사례들을 내세우며 얼마에 팔렸다, 목돈이 된다 등등 매우 자극적인 멘트의 기사들이 여과 없이 뿌려졌다. 그때 나왔던 기사 98% 정도는 별로였다. 지금도 뭐 크게 다르지 않다만.
덕분에 나이키를 좋아하고 신발을 좋아하던 이들은 ‘오빠는 왜 돈 안 되는 신발만 사?’, ‘너, 신발 좋아하는데 돈 좀 벌었냐?’, ‘이건 당첨되어서 팔면 얼마나 되나?’, ‘뭘 사면 돈이 되는가’ ‘신발 하나가 천만 원도 된다는데 그런 거 없나?’와 같은 말들을 우리 주변에서 매우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 이게 다 지드래곤(G-Dragon) 때문이다.
지드래곤의 빨간 맛(G-Dragon’s Red Flavor)
지드래곤은 3번째 나이키와의 협업에서 더 신경 쓴 모습을 보여준다. 룩북에서 나왔듯이 레드 슈트의 위엄. 마치 한국의 고추장이 생각나는데, 지드래곤의 빨간 맛이라 할 수 있는 나이키 권도1(G-Dragon’s Red Flavor – G-Dragon x NIKE Kwondo1)는 멋진 스니커즈다.
이전의 두차례나 발매된 에어포스원 파라노이즈(NIKE Air Force 1 Para-Noise)는 전혀 감흥이 없었지만-순전히 개인적 의견-, 권도1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실험적 요소들, 볼링화? 드레스 슈즈? 두툼한 미드솔과 펀칭 디테일. 그리고 기다란 텅 요소까지.
꽤 실험적인 스니커즈로 보이는데, 디테일이 좋고, 심플한 컨셉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져서 이번 협업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드래곤(@xxxibgdrgn)도 사람인지라 서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상당 했을 텐데, 잘 이겨냈구나.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임을 느낀다.
지드래곤과 나이키의 권도1(G-Dragon x NIKE Kwondo1)은 역시나 큰 호응을 받을 것이다. 순전히 신발 디자인과 결과물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에서 발생한 사망자 발생 이슈로 트래비스 스캇 x 나이키 에어맥스(Travis Scott x Nike Air Nax 1)의 발매 일정도 미루어졌다.
글로벌 1위 나이키와 K-POP 엔터테이너 지드래곤이라는 아이콘의 협업은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더욱 더 진행되길 바란다. 그래서 제2의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지길.
전 세계인들이여, K-POP에 이은 K-Shoes를 맛보아라. 룩북에서 지드래곤이 입은 레드 슈트처럼 좀 매울 테다. 이전에 이런 국뽕 글을 써본 적이 없는데, 그만큼 괜찮아 보여서 그러는거니 양해해주시길.
올 겨울 패셔니스타들은 지드래곤 x 나이키 권도1(G-Dragon x Nike Kwondo1)를 신어야 해서 발 시려울지도 모르겠다. 양말이라도 따뜻하게 신어야 할 텐데… 또 이 신발에 두꺼운 양말 신으면 멋은 없어서 또 문제네. 알아서, 잘하세요… 괜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