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 오네오네 2부(HOKA ONE ONE 2)
지난 포스팅에 호카 오네오네(HOKA ONE ONE)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번에는 시장, 소비자, 제품 3가지 렌즈로 바라보고자 했다(Hoka One One 2).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앞으로 했으면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놓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제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들였으며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브랜드이다. 그들의 한 걸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에너지가 쌓여져 가고 있는 브랜드가 절대로 하면 행동이 무리한 확장이다. 물량을 시장에 많이 풀어 치킨 게임을 하면서 버텨야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호카의 경우는 다르다. 스니커즈 그리고 퍼포먼스에서 쌓인 에너지는 황금을 낳는 거위처럼 매일 황금을 낳아줄 것이다. 하지만, 그 거위의 배를 가른다면 당장 거위를 먹으며 배는 부르겠지만 미래의 부를 창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무리한 확장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번째로 과도한 마케팅으로 발생하는 오퍼레이션 문제이다. 호카의 경우 아마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면 시장에서 반응이 금방 올 것이다. 하지만, 그럴 만큼 오퍼레이션이 준비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먼저, 충분한 물량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그 제품을 적절한 시간에 배송하고 반품 및 A/S를 처리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넘치는 수요를 어디서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넘치는 수요를 병행 수입이나 해외 직구가 대체할 것이다. 소비자의 니즈가 폭팔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확률이 높다.
두번째로 시장에 과도한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미 수 없이 많은 브랜드들이 잠깐의 인기에 몸을 기대어 바람처럼 왔다가 지나가 버렸다. 다가오는 여름 시장만 생각해봐도, 매년 샌들 시장에서 대세는 비꼈다. 슬리퍼에서 샌들로 테바에서 휠라로 미니멀에서 스트랩으로. 만약 1-2년 정도만 사용할 요량으로 특정 제품을 찍어내서 시장에 공급하는 경우에는 과도하게 물량을 풀어서 수익을 거두는게 맞는 접근이다.
하지만 전체 브랜드를 그렇게 시장에 내 몰아서는 안된다. 탐스(TOMS)가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되는데, 탐스는 시장에서 광풍이 불었지만 지금은 추억은 브랜드 일 뿐이다. 탐스는 라이프 스타일로 결국 한 두 시즌 팔고 끝내는게 맞지 않는가라고 하겠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은 지금도 유효하며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호카도 마찬가지이다. 모래성을 쌓지말고 튼튼한 버팀목을 쌓기를 바란다.
해야 할 것
현재 호카를 전개하고 있는 조이웍스(Joy Works Co.,Ltd.)가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는게 조이웍스와 호카에게는 더 큰 이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볼 부분은 얼마나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호카 제품을 살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네이버에 ‘호카 본디6’를 검색해보면 전부 해외 직구 제품이 쇼핑 리스트에 올라와 있고 어디서도 한국에서 전개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제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소개를 하는 건 전부 외국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페이스북 호카 오네오네 코리아 페이지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긴 한데, 페이스북 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계속 이야기 하는 부분으로, 조이웍스도 빨리 온라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튼튼한 오프라인 영업망을 갖추면서 동시에 온라인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가장 우선을 해야 될 것이 공식홈페이지를 가지는 것이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글로벌 호카 공식홈페이지(www.hokaoneone.com)의 co.kr 버전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시장내에서 공신력을 가지는 것이고, 모든 것을 온라인을 허브로 해서 진행할 수 있다.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상세한 설명, 소비자의 피드백, 새로운 제품의 진행 여부, 그리고 호카 글로벌 공홈 같은 경우에는 러너들의 에세이도 있는데 그런 콘텐츠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충성 고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다른 유통 채널과의 연결도 가능하고 이를 통해서 현재 직구와 병행이 누리고 있는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갈 수 있다. 호카를 오프라인에서 전개하는 매장 리스트도 제공가능하다.
제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이 앞으로도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현재 호카에서 나오는 신제품에서 호카의 정신과 가치에 벗어나는 제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어린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하고 희망을 가지는 것처럼 호카를 볼 때 마다 이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하고 또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을지 기쁜 마음으로 생각해보며, 한국에서 호카를 전개하는 조이웍스의 성장도 함께 지켜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