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20대 훈남 서재홍, JAY(@priiidey)님과의 인터뷰(Interview with Jay)입니다. Jay님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당당히 취업하여 무척이나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그가 만들 새로운 브랜드가 기대됩니다.
서재홍님과의 인터뷰(Interview with Jay)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6살 서재홍, JAY(@priiidey)입니다. 막 새롭게 취업한, 패션을 사랑하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인터뷰에서는 Jay님이라고 칭할게요. 우선, 최근 취업에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하시고 싶은 분야에 발을 내딛으신건가요? 일을 하면서의 목표나 그런 것들이 있으신가요? 고액연봉자라던가 다니고 싶은 직장이나 승진에 대한 욕심이거나…
하하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집가는길인데 정신이 없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원하던 길에 드디어 발을 내딛은거지요~ 제가 죽기전에 제 브랜드를 낼 수 있도록 패션 쪽에선 다방면에 걸쳐 경험과 인맥을 쌓는 겁니다.
그러면 Jay님이 꿈꾸시는 자기만의 브랜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가장 비슷한 브랜드다던가…
가장 비슷한 브랜드를 꼽자면 단연 톰브라운(Thom Browne)입니다. 로고보다는 특유의 삼선 테이핑이나 팔부분에 4줄의 화이트 라인처럼 혹은 톰브라운 특유의 그레이 색상 의류들처럼 고유의 개성을 갖추고, 클래식 스타일을 입되 무겁지 않고 아이코닉하게 재해석하는 브랜드를 내고 싶습니다.
톰브라운 특유의 그레이 색상 의류들처럼 고유의 개성을 갖추고, 클래식 스타일을 입되 무겁지 않고 아이코닉하게 재해석하는 브랜드를 내고 싶습니다.
JAY
Jay님이 보유중인 신발 수량과 컬렉팅/보관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10켤레 좀 넘는 수준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신발장에 보관합니다.
스니커즈 발매 정보는 어떻게 얻고 있나요?
위러브아디다스(weloveadidas) 사이트와 오픈 채팅방 및 각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소유중인 스니커즈 중 가장 좋아하는 Top 3와 그 이유는?
디스커버리 버킷 디워커(DISCOVERY Bucket DWALKER)
디스커버리 디워커 같은 경우엔 어글리슈즈를 사기로 마음먹었을 때, 제가 보기에 가장 예쁜 검정 어글리슈즈였기 때문이구, 실제로 잘 신고 있고 착화감이 매우 편합니다!
컨버스 척테일러(Converse Chuck Taylor)
컨버스 척테일러 같은 경우엔 재작년에 슈마커에서 잠깐 알바할 때 사게된 신발들인데요, 컬러감이 이쁘고 캐주얼한 스타일에 잘어울려서 파랑노랑초록 다 산 기억이 있네요.
아디다스 슈퍼스타 부스트(adidas Originals Superstar BOOST)
아디다스 슈퍼스타(adidas Originals Superstar)를 참 좋아하지만, 국내에선 이미 너무 흔해져버렸고 무엇보다 제 발에는 착화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스트(BOOST)가 밑창에 깔리니까 일반 슈퍼스타보다는 훨씬 편하더라구요. 디자인도 크게 해치지 않고! 그래서 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갖고싶은(구매 예정인, 드림슈즈) 스니커즈 Top 3를 꼽자면?
이지 부스트(YEEZY BOOST), 조던(Jordan), 아디다스 컨소시엄(adidas Consortium) 스니커즈 중 1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이지 부스트, 조던, 아디다스 컨소시엄 시리즈가 엄청 많은데 염두해두신 것이 있나요?
가능할진 모르겠으나, 구체적으로 염두해둔 것은 컨소시엄 시리즈 중 트윈스트라이크(adidas Twinstrike ADV) 모델입니다. 컬러조합도 너무 이쁘고 본 순간 반해버린 스니커즈입니다.
아디다스 트윈스트라이크 ADV 상당히 이쁘죠. 착화감도 좋아요.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어떤 색상이 좋으세요? 그리고 이 모델 가품 풀려서 조심해야합니다.
그렇군요 가품이 많군요 ㅠㅠ…저는 특히 트윈스트라이크 ADV 레드그린(Style Code: CM8095)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리셀 마켓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지극히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 것이지요… 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마켓이 유지되고 활성화되고 있는것 아닐까요?
JAY
최근 전세계적으로 폭발성장중인 스니커즈 마켓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리셀 마켓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지극히 일반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 것이지요. 혹자는 신발을 너무 비싸게 판다고 비판할 수 있겠으나, 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마켓이 유지되고 활성화되고 있는것 아닐까요?
국내 스니커즈 씬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계시나요?
좀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니커즈 씬의 정보를 얻을 사이트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전 지금도 풍부하다고 생각하는데… 국내 스니커즈 씬이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 어느 부분이 잘되고 있는지 안되는 점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풍부한 지식은 없습니다만, 무신사 같은 플랫폼이 더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현재 무신사는 이제 신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문 플랫폼보다는, 아예 국내 최대의 패션 플랫폼이 되어버려서 빛을 바랬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무신사는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입니다. 무신사가 공룡이긴 하지만 고용창출도 있고 파급력도 크고 긍정적인 점도 많거든요. 어떠한 부분이 빛을 바랬다고 보시는지?
맞습니다! 엄청난 플랫폼이죠. 제가 빛을 바랬다고 느끼는 부분은, 이제 무신사는 스니커즈 전문 사이트라기보다 그냥 토탈 패션 플랫폼이 되어버린게 스니커즈씬 관점에서는 좀 아쉽다고 느꼈다는 것이였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스니커즈 브랜드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디다스를 좋아합니다. 편리하며 동시에 디자인이 다양하고 디자인의 폭이 넓습니다. 나이키(Nike)도 좋아합니다.
나이키보다 아디다스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요?
첫번째로는 의류 디자인이 더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아이코닉한 삼선 디자인은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고 태가 납니다. 두번째로는 역사입니다. 아디다스는 독일의 다슬러 형제가 신발공장을 하다가 퀄리티를 인정 받아 점점 확장하게 되었고, 올림픽 국가대표팀에도 협찬을 하는 등 인정받아온 끝에 커진 브랜드입니다. 반면에,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나이키 창업 당시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타도 아디다스!’
미국인들의 자국품을 애장하자라는 심리도 이용함과 동시에 타 브랜드를 견제하는게 첫번째 목표로 삼고 수많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이용하여 확장하기 시작한 브랜드가 나이키입니다. 물론 에어포스 1부터 엄청난 신발들을 많이 만들어왔습니다만, 브랜드의 역사 측면에서는 아디다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 글을 아디다스 관계자 분이 보신다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가 아디다스 관계자가 아니라 이 메세지가 전해질지 모르겠다만 현재의 아디다스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현재 아디다스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나이키와 달리 형태에 대한 디자인적 도전이 현저히 적다고 생각합니다(YEEZY를 제외하고). 예를 들면, 나이키와 사카이의 협업만 봐도 로고를 두개를 겹치거나, 나이키 엑시스(Nike Axis)처럼 로고를 소형화해서 입히는 등 시그니처 디자인에 대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신발 형태 역시 다양한 모습을 봐왔습니다만, 아디다스는 삼선 로고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디자인은 변해도 형태에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신발이 저신발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곤했죠.
두번째로는 콜라보입니다. 나이키는 콜라보를 하면 대개 각 브랜드의 특장점을 잘 살려서 좋은 디자인을 뽑아낸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프화이트(Nike x OFFWHITE)가 있지요. 하지만 아디다스가 어떤 브랜드와 콜라보 했을 때, 콜라보의 메리트를 딱히 느낄수 없었습니다.
현재 아디다스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나이키와 달리 형태에 대한 디자인적 도전이 현저히 적다고 생각합니다.
JAY
작게는 무신사와 콜라보한 울트라 부스트(Musinsa x adidas ULTRA BOOST), 크게는 프라다와의 콜라보로 탄생한 슈퍼스타(Prada x adidas Originals Superstar)입니다. 기존 슈퍼스타에 PRADA 텍스트만 새겨진 정도인데, 기존보다 몇십배 비싼 가격에 과연 누가 긍정적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급기야는 성의가 없어보이기까지 합니다. 동시에 프라다라는 브랜드와 콜라보한 메리트를 전혀 느낄 수 없었구요.
음, 브랜드와 콜라보 했을 때의 큰 메리트라… 최근 아디다스 프라다 콜라보는 말도 많았던 제품입니다. 저게 뭐지? 하는 반응이 많았죠. 이건 뭐랄까, 프라다와 슈퍼스타가 오래된 역사를 지닌만큼 그냥 오리지널에 치중하자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프라다 이탈리아 공방에서 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프라다와의 협업이 몇 년 더 한다고는 했는데 화려한건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추측을 감히 해봅니다. 하지만 그 이상 나올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발매된 슈프림 x 나이키 에어포스 1(Supreme x Nike Air Force 1)도 딱히…
아 저런, 화려한건 시도하지 않을까요? 아쉽네요, 그래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두 브랜드의 장점을 잘 살리되 가장 미니멀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입힌다면 핸드폰계의 아이폰같은 디자인 혁신이 나올수도 있을거라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그냥 제 추측이에요 ㅋㅋㅋ 그리고 디자인적 도전에 대한 부분도 공감되네요. 아디다스는 같은 미드솔이나 아웃솔을 베이스로 정말 많은 디자인을 만들어내냅니다. 부스트(BOOST) 폼이 적용되는 아주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래서 비슷한 신발이 많아보이기도 해요. 특히나 빈티지 트레이너 쪽들 보면 아주 소소한 디테일로 구분해야하는데 어렵죠. 유럽 매니아들은 엄청나게 다 알아보겠지만…
삼선 로고(Three Stripes)도 아디다스의 아이덴티티이긴 한데 Jay님 말씀대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Jay님이 아디다스 쪽에 가셔서 이런 부분 어필해보면 어떨가요?
하하 그런가요? 제가 예전에 은연중에 생각해본 로고 디자인이 생각나는군요. 말로 잘 설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삼선 로고의 각 선을 2분할 시키되 선 하나는 얇게 하나는 굵게 하는 디자인을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진부한 삼선 로고 디자인에 신물난 나머지 말이죠. 감히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요.
그렇다면, 아디다스의 협업 모델 중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모델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흠 협업 모델 중 괜찮은 모델이라… 저는 라프 시몬스와의 콜라보 오즈위고(OZWEEGO) 스니커즈를 뽑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콜라보 슈즈들은 기존의 아디다스 신발 폼에 콜라보하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나 디자인을 조화시키기보다 그냥 갖다붙인 느낌이 컸는데요, 그 중 라프 시몬스와의 협업은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입혀냈다고 생각합니다.
라프 시몬스 특유의 비비드한 컬러감 혹은 과감하지만 과하지 않은 실버 컬러가 조화롭게 입혀졌으며 동시에 진부한 삼선 로고가 빠진 점을 들고 싶습니다. 그 중 최애 모델은 오즈위고 화이트 메탈실버! 물론 제가 라프 시몬스 브랜드를 좋아해서 감정이 개입된것도 있습니다! 하하 제가 돈만 충분히 있었다면 6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바로 구매했을겁니다!
어제는 비가 온 날인데, 비오는 날에는 어떤 신발 신으세요?
어제 같이 비오는 날의 경우, 컨버스 원스타 한별을 신었네요! 가죽신발이라 적합하진 않지만, 사실 날씨에 신발선택이 크게 제한받진 않습니다 ㅎㅎ 날씨보단 그냥 그날 코디에 신고싶은게 중요하거든요 저에게는! 하지만 구두만큼은 비오는날 피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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