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Introduce)
몬키즈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Monkids)
Adi Jang : 안녕하세요. 아주 이전에 비슬라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몬키즈(Monkids)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몬키즈(Monkids) : 안녕하세요. monkids라는 모자 브랜드를 진행하고있고, 지금은 실크스크린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반스(Vans)의 실크스크린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사운드샵 발란사(Soundshop balansa)의 제품 제작을 하고 있으며,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티셔츠 프린팅을 하고 있으며, 모자 제작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러닝 크루로 잘 알려진 PRRC(Private Road Running Club)의 모자를 첫 제작한 사람입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ㅋㅋ 저라는 사람보다는 제가 한 일은 조금씩 아실 수 있어도 저는 잘 모르실 것 같네요.
Adi Jang : 사실, 우리 주변에서 아디다스를 깊게 좋아하는 분들은 나이키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몬키즈(Monkids)님이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몬키즈(Monkids) : 나이키(Nike)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릴때 농구라던지 스포츠를 좋아하고, 마이클 조던이라던지 굵직한 이름의 스포츠스타를 좋아한 다음 브랜드로 접근하게 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힙합 아티스트의 나이키, 미국 문화에서 접근하는 나이키. 간접적으로 그렇게 시작 되는것 같아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제가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수많은 아카이브 때문입니다. 독일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뭐 이런 국가에 대한게 아니라, 일단 사용하는 소재가 다양하고, 옛날부터 다양한 신발 디자인이 적용 되었고, 수많은 아카이브가 컬렉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빠져들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키가 만들어낸 디자인 그러니까 형태죠. 같은 플랫폼에서 소재와 색상을 바꾸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뽑아냈다고 하면, 예를 들면 조던 시리즈를 발매되는 색상별로 모으면 같은 신발의 다른 색상이 엄청난거겠죠. 그런데 아디다스는 같은 디자인 뿐 아니라 과거부터 만들어 왔던 신발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찾아보는 재미와 컬렉팅하는 재미도 있었던것 같아요.
Adi Jang : 국내에 보기드문 아디다스 빈티지 컬렉션 매니아이신 것 같습니다. 정말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현재 보유중인 빈티지 아디다스 스니커즈는 어느 정도나 되시나요? 하나하나 다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
몬키즈(Monkids) : 그래서 제가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단한 매니아라고 말씀 드릴 정도로 모아 오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신발들은 대부분 90년대 이후의 제품들이 많고 또 복각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단한 컬렉터는 알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만 빅터(Victo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게임, 신발 등 많은 것들을 아카이브로 가지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다만 나이키 컬렉터들이 워낙 많다보니 아디다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안보일거고, 수집이라고 할 정도로 몇족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잘 안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말미에 제가 보유하고 있는 것들을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컬렉터라면 자기가 가진 신발을 함께 이야기하고 가지지 못한 신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게 큰 재미이니까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몬키즈가 보는 스니커즈(Point View Sneaekrs by Product Designers Monkids)
Adi Jang : 스니커즈에서 영감을 받은 모자 컬렉션을 제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몬키즈(Monkids) : 사실 신발의 디테일을 모자에 옮기는걸 구체화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운동화의 텅이라던지 미드솔과 아웃솔의 색이 다른 특징 같은걸 모자에서 어떻게 구체화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누가봐도 그 신발이 떠오르도록 모자를 제작하고 싶어 매일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결론은 뭔가 신발의 디테일이 그대로 모자에 들어가면 알 수 없지만 좀 구리다… 입니다.
복잡하고 많은것들이 있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 하는 제품-옷이든 모자든 신발이든- 그건 깔끔하고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아야 닳을때까지 오래 가지고 있고 입고 사용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결론은 소재와 색상 그리고 신발이 가지는 특유의 소재가 겹치는 라인을 표현해 주는게 관건인것 같습니다.
그러자면 모자의 절개 부분이라던지 해야할 일이 너무 많고, 신발과는 달리 두께나 무게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표현의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들때는 색상을 많이 반영하는 편입니다. 신발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색상의 조합이나 소재의 조합, 자수의 포인트, 그래픽, 타이포의 표현방식, 위치 등을 참고하여 모자에 반영하곤 합니다.
Adi Jang : 그렇다면, 몬키즈(Monkids)님이 제작한 모자들에서 스니커즈에 영향을 받은 것 중에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시는 추천하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스니커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구조적인 부분에서 스니커즈의 어떤 형태를 반영한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색의 조합, 소재에 대한 참고, 소재에 따른 색상의 구현 등에 참고를 하고, 제 모자를 그냥 딱 봤을때 어디선가 본 색상의 조합이다 라는 생각이 들거나 익숙한 조합의 색상이 있다면 그 생각을 하신분은 스니커를 많이 좋아하는 분이 아니실까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그다지 스니커의 어떤것을 반영한 제품은 만든 적이 없습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구상을 많이 하는 편이고 실제 구현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차곡차곡 머리속에서 쌓아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모자를 만드는 분들이 제가 생각하던거랑 비슷하거나 똑같은걸 만드시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구요.
스니커에서 착안해서 만든 실제 제품은 MONKIDS 4 Panel String Cap/스냅백/스트링캡/RED 제품입니다. 노란색이 있었는데 품절 되었네요. 퍼렐의 HU에서 영감받아서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만들고나니 이후에 한국 뉴에라나 스트릿 브랜드에서 비슷한걸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피니 뭐니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전에 폴로나 슈프림에서도 만들었던 스타일이고, 다만 제 스타일로 다시 만든것 뿐이니까요. 그런 트랜드를 보고 다른 브랜드에서도 각자의 스타일로 만든거겠죠. 이지(YEEZY)를 보고 만든것도 있습니다.
Adi Jang : 스니커즈를 통해 제작된 모자가 완성되면 이걸 그 신발 디자이너에게 보내보는건 어떨까요? 실물로 보내기 어렵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이메일이라도… 피드백이 온다면 무척 재미날 것 같아서요.
몬키즈(Monkids) : 네, 저도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머릿속에 있는 걸 구현한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머리속에 있는게 많아요. 근데 거의 85% 정도 마무리 된 상태들인데, 신발이라는 구조나 물리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에서 구현이 안되거나 힘든 부분들이 또 있어서 그걸 해결 못하는게 나머지 15%를 채워주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일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열정이 부족한거겠죠?
몬키즈의 아디다스 스니커즈 이야기(Talk about adidas Sneakers)
Adi Jang : 아디다스 빈티지를 사랑하시는만큼 본인만의 스니커즈 구매, 컬렉팅의 기준은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몬키즈(Monkids) : 글쎄요, 전적으로 취향이어야 합니다. 대부분 컬렉터들이 단순소유라는 목적성 없는 소유에 대한 집착보다는 혹시 모를 상황이라는 부분을 고려해 리셀을 생각하고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용감이 생기는 스웨이드 소재로 된 신발을 좋아합니다.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스웨이드 신발이 많아서 그런데요. 나이키도 PGS(돈피 스웨이드) 모델이 나오면 다시 살펴봅니다.
컬렉팅의 기준은 앞서 말씀드린 개인 취향입니다. 색상, 소재의 조합과 콜라보를 결정한 신발과의 조합으로 정말 예쁘게 완성되었다 → 그것이 마음에 든다 → 구매 이후 가치를 고려합니다. 대부분 저는 컬렉팅이라는 조건이면 리셀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Adi Jang : 언제부터 스니커즈의 매력에 빠지셨나요? 어떤 계기나 순간이 있었을까요?
몬키즈(Monkids) :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처음 구매하게된 아디다스 ZX 500의 착용감이 너무 좋았고, 브랜드 신발이 뭐가 있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그때 당시의 인기였던 리복 퓨리라던가 일본의 한정판 신발들을 아주 비싸게 판매하는것을 보면서 가지지 못하는 신발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 소유욕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당시만 해도 나이키 맥스(도라에몽, 료코 맥스 등)와 리복 퓨리(홍반퓨리, 샤넬 등)가 엄청 났었고 세이즈믹이나 줌헤븐, 피펜 같은 모델이 상당히 인기 있었고, 포스 CVS라고 하는 캔바스로 제작된 신발이 많이 나왔습니다.
Adi Jang : 컬렉팅 중에 가장 어렵게 구한 스니커즈 혹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몬키즈(Monkids) : ZX 500 RS 모델 입니다. 흰색과 빨강이 사용된 5개 국가 저지를 올림픽 이후 수거하여 잘라서 만든 ZX 500 입니다. ZX 500은 제 첫 아디다스 신발이라 너무너무 의미가 있어 색상별로 찾다보니 너무나 많이 나와있어 예쁜 컬러별로 수집을 하게 된 모델입니다. 특히 이 신발은 보고나서 구하고 싶어도 매물이 없고, 있다해도 40만원이 넘어 구매가 힘들었습니다만 제 사이즈를 찾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였구요. 우연히 플라이트 클럽(Flight Club)에 매물이 떠서 구매 했습니다.
Adi Jang : 갖고 싶지만 아직 구하지 못한 위시리스트 스니커즈는?
몬키즈(Monkids) : ZX 500 형광색 입니다. 매물을 본적이 없어 너무 실물을 보고싶고 갖고 싶은 모델입니다. 그리고 아디제로 프라임니트 올림픽 한정판(adizero Primeknit Olympic Limited). 이건 최초에 발매되었을때 리미티드 넘버링과 니트로 짜여서 나온 신발인데 웃긴게 나이키에서 플라이니트가 발매되면서 누가 처음으로 니트 신발을 만들었는지 법정에서 붙는 바람에 사람들 시선이 나이키 플라이니트로 쏠렸습니다.
마케팅의 승리겠죠? 상품으로 보여주는 아디다스에 비해 한가닥의 실이 신발이 된다고 보여준 나이키로 사람들 시선이 모였고, 아디다스 프라임니트는 인기가 없어져 리미티드인데도 가격이 훅 떨어졌다가, 아디다스가 승소하고, 최초의 니트 신발은 아디다스가 되었는데, 갑자기 프라임니트가 품절되고 난리나서 구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너무 갖고 싶네요 ㅜㅜ
대부분 컬렉터들이 단순소유라는 목적성 없는 소유에 대한 집착보다는 혹시 모를 상황이라는 부분을 고려해 리셀을 생각하고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몬키즈(Monkids)
Adi Jang : 아디다스 빈티지 컬렉터들에게 혹은 스니커즈 팬들에게 추천할만한 리테일스토어가 있을까요?
몬키즈(Monkids) : 국내라면 추천할 만한곳은 거의 없을거 같아요. 아디다스 압구정 오리지널스 매장, 10 꼬르소꼬모 서울(10 corso como seoul)(찾던 신발이 남아있을때가 있습니다.), 비이커(옷을 사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 신발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요), 해외는 발품 팔아야 하고 빈티지는 영국 이베이(ebay UK) 혹은 일본 야후 옥션(Yahoo Auction)을 추천드립니다.
Adi Jang : 아디다스 빈티지 모델을 검색하는 방법?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실 수 있으실지…
몬키즈(Monkids) : 일본 잡지나 해외의 스니커 관련 책을 봐야합니다. 온라인은 한계가 있어서 책을 보면 디자인 자체가 예쁜 신발을 보게 되고, 이후 해당 모델을 찾아보면 동 시기에 발매된 시리즈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럼 이제 같은 카테고리에서 계속 나오게 되겠죠.
Adi Jang : 아디다스의 어떤 모델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워낙 많은 모델들이 있지만 Top 5만 선정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1. 캠퍼스(Campus) : 클래식의 클래식임과 동시에 미래입니다. 언제 어떻게 입어도 어울리는 신발이 있다면 바로 아디다스 캠퍼스!!!
2. 가젤 2(Gazelle 2) : 솔의 모양이 조금 달라서 선호하는 신발인데 가젤 빈티지가 신었을때 더 예쁘긴 합니다. 이유는 캠퍼스와 비슷합니다.
3. ZX 500 : 많은 ZX 모델이 있지만, 덜 촌스럽고 심플하다. 선이나 조각이 그리 많지도 않고 신으면 키도 커보입니다.
4. 토바코(Tobacco) : 빈티지를 좋아하고, 코두로이 팬츠나 청바지, 치노팬츠 어디에도 잘어울린다. 또한 이름이 다른 비슷한 부류의 모델의 대표 모델입니다.
5. TRX : “스페지알(adidas SPEZIAL)로 만나보고 신어보고 더 좋아하게된 모델이다. 이것은 사랑이었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예쁘고 편하고 그냥 최고입니다.
Adi Jang : 국내 스니커즈 씬의 현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몬키즈(Monkids) : 이건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컬렉터들을 만나보지 못한 상황이라 아주아주 좁은 시야로 보고있는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지금 빈티지 스니커 컬렉터가 일단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제 가지지 못하는 한정판의 스니커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것 같아요. 당연히 세계적인 기업인 아디다스와 나이키 두 브랜드가 거의 모든 주목을 받고 있겠지만 특히 한국시장에선 나이키가 조금 더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것 같아요.
한정판이라는 스니커를 가지는 것.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신는것 소장을 하고 있다는게 씬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지(YEEZY)나 나이키 x 오프화이트 협업(The NIKE x OFF-White Collection)을 보면 이제 그런 주목받고 있는 한 사람과 글로벌 기업의 협업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고 다양성은 좀 사라져 가고 있는것 같아요.
한정판이라는 스니커를 가지는 것.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신는것 소장을 하고 있다는게 씬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이지(YEEZY)나 나이키 x 오프화이트 협업(The NIKE x OFF-White Collection)을 보면 이제 그런 주목받고 있는 한 사람과 글로벌 기업의 협업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고 다양성은 좀 사라져 가고 있는것 같아요.
디자인의 다양화, 레트로 디자인과 미래지향적 소재의 결합으로 또다른 스타일을 트렌드로 끌어 올린다는 것은 알겠지만 지나치게 그쪽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과는 좀 달라졌습니다만 조금 더 썰을 풀어보자면…
스니커즈 씬이라는 것이 국내에만 있는게 아니다 보니 그리고 해외도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리셀러 때문에 드레스 코드를 갖춘 사람만 구입할 자격이 있다고 하고 여기서부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디다스를 좋아하다가 이번에 나온 조던이 마음에 들어서 사려고 하는데 조던을 가진게 없어서 못사다니요.
줄을 서야 하는건 이해하지만 조던을 사기위해 줄을 서기위해 조던을 사야 하다니… 빈티지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아디다스 스페지알 컬렉션(adidas SPEZIAL)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나이키는 다행히 매년 한두가지 레트로 디자인을 원형 그대로 복각해서 판매해서 다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빈티지 스니커 컬렉터가 다양하지 못하고, 그 숫자가 적다는게 아쉽습니다. 뉴발란스(Newbalance)든 아디다스든 나이키든 그만한 컬렉터가 없으니 일본에서 나오는 서적에 의존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지(YEEZY)와 나이키 x 오프화이트 협업(The NIKE x OFF-White Collection)에 그만 매달려도 될것 같은데라는 생각이듭니다.
스니커 마켓의 부재. 나이키매니아가 있고 중고나라가 있지만, 해외의 스니커 콘(Sneaker Con)처럼 국내에도 스니커 하우스(SNEAKERhouse) 같은 행사가 있는걸로 압니다. 참석은 못해봤습니다. 컬렉터가 다양하지 않으니 컨텐츠도 없고 이지나 슈프림(Supreme), 나이키 x 오프화이트, 조던 리셀 마켓이 되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더불어 빈티지 스니커를 좋아하고 정보를 나눌수 있는 곳도 있으면 좋겠네요. 나이키를 좋아하는 것은 한국 스니커 문화의 특성일수도 있지만 무척이나 아쉬운것은 사실입니다.
빈티지 스니커를 좋아하고 정보를 나눌수 있는 곳도 있으면 좋겠네요. 나이키를 좋아하는 것은 한국 스니커 문화의 특성일수도 있지만 무척이나 아쉬운것은 사실입니다.
몬키즈의 스니커즈 이야기(Monkids Sneakers)
Adi Jang : 지금부터는 몬키즈(@monkids)님이 직접 사진을 찍고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신발 한개한개마다 이야기가 있는지라 더욱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니커즈 컬렉팅의 재미 아닐까요? 😀
몬키즈(Monkids) : 저는 30대이고, 집 경제 상황이 아주 좋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릴 때 신발을 시장에서 부모님께서 사주시는 걸 신었습니다. 요즘은 그런 분들이 없겠죠? 온라인으로 저렴한 걸 혹은 백화점, 매장에서 구매하시겠지만, 아무튼. 그런걸 겪은 세대고, 처음 브랜드 신발을 신은게 라피도(Rapido)였고, 그때 별것 아니지만 EVA 중창의 편안함을 처음 느낀겁니다. 세상에 이렇게 편한 신발이 있었구나. 이후 돈을 더 줘도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야겠다 생각하고 브랜드 신발을 신었는데, 조던(Jordan)이나 나이키 에어맥스(Airmax)를 저렴한 가격에 사서 신어봤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테이션이었고, 저한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체비만인가 싶을 정도로 상체에 비해 다리가 굵은 편이라 저한테 어울리는 건 따로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신발이라고 하면 아디다스 중에서도 캠퍼스(adidas Campus), (서론이 너무 기네요. 죄송…) 캠퍼스는 저렴하게 팔면 무조건 2~3족은 쟁여두고 신는 신발중에 하나입니다. 언제나 신고, 오래신어도 발이 아프지 않고, 캠퍼스는 일단 기본이 스웨이드로 제작 되기 때문에 사용감이 생기고, 색이 변하고, 모양이 잡혀가면서 변하는 그게 너무 좋습니다. 스웨이드로 되면 일단 좋아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도 다시 봅니다. ㅋㅋ
윗줄부터 소개해드리면. 윗줄의 캠퍼스는 모두 adidas Campus Japan Vintage 제품입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이너가 흰색인 제품만 캠퍼스 일반 버전입니다. Japan Vintage는 내부 가죽 외부 스웨이드가 좀 좋은 소재로 제작되었고, 어퍼와 이너가 같은 색상으로 제작되었다는 특징 말곤 똑같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일반 버전은 가끔 안쪽이 흰색인걸 신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신는 신발입니다. 닳아서 그냥 보관 중입니다.
아랫줄 왼쪽은 풋패트롤(Foot Patrol) x 아디다스 캠퍼스(Foot Patrol x adidas Campus 80s B-Sides, 2011)입니다. 구입 당시에는 잘 몰라서 구입했고, 판매가 안 돼서 세일 때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카시나에서요 ㅋㅋ.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는 아디다스 캠퍼스라 저한텐 얼마나 행복이었는지. 안쪽의 3선은 송치로 되어 있고, 겉은 프리미엄 스웨이드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가끔 신으면 발보면서 행복합니다.
가운데는 베이프 x 언디핏 x 아디다스 컨소시엄 캠퍼스(UNDFT x Bape x adidas Consortium Campus, 2013)입니다. 카시나에서 구입했고, 베이프(BAPE)가 다시 난리 나기 시작하던 그때 발매한 제품입니다. 이너와 텅이 카모 스웨이드로 제작되어 있고, 콜라보 라인인 컨소시엄으로 발매된 제품입니다. 그냥은 봐서 티도 안 나고 뒤쪽 힐패치에 언디핏티드(Undefeated) 로고와 베이프 로고가 금박이라 깔끔하면서 좋습니다. 사이즈가 작아서 소장 모델입니다.
제가 가진 캠퍼스 중에 젤 사랑하는 디자인이 아랫줄 젤 오른쪽 모델입니다. 카즈키 x Whiz 아디다스 O by O 캠퍼스(Kazuki x Whiz adidas Originals by Originals Campus 80s) 제품이고, Whiz 콜라보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즈라는 브랜드는 아직도 도쿄에서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파급력이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걸 저도 정발로 구매하지 못해서 세컨 핸즈로 구매했고 너무 좋습니다. 일단 피팅이 좀 다른데 일반 버전에 비해 발 코쪽이 조금 더 길어요. 그리고 카즈키 쿠라이시(Kazuki Kuraishi/@kazuki_kuraishi)는 정말 사랑입니다. 저한텐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fujiwarahiroshi) 보다 더 우상입니다. 아끼느라 이제 못신고 다니는 신발입니다.
이번엔 러닝화 디자인으로 넘어가서 제일 위쪽 민트색은 스니커프리커 x 아디다스 토션 인테그랄(Sneaker Freaker x adidas Consortium Torsion Integral, 2013)입니다. 호주의 스니커즈 매거진을 발매하는 스니커 프리커(Sneaker Freaker)라 많은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복각되는 제품이 발매되면서 콜라보 제품도 발매했습니다. 색상도 좋고, 소재도 좋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소재 선택은 좋지만, 신발이 딱딱하고 편하게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
그 아래 검은색 신발은 이큅먼트(EQT) 시리즈입니다. 푸샤티 x 아디다스 EQT 가이던스 93(Pusha T x adidas EQT Guidance 93 Black Market, 2015)라는 모델을 블랙마켓이란 컨셉으로 제작했습니다. 패키지도 재밌지만 슬픔을 가져다 준 신발입니다.
오른쪽 파랑은 프로토타입(adidas Prototype 1.0, 2016)이라는 신발의 복각 제품으로 완전히 과거 발매되었던 소재와 색상 그대로 발매된 제품입니다. 제일 왼쪽의 흰색 빨강이 보이는 신발은 솔박스 x 토션 알레그라(Solebox x adidas Consortium Torsion Allegra, 2012)입니다. 검은색이 이뻤는데 품절되서 줄서있다가 흰색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Evangelion)에서 컬러를 가져와서 핫했던 제품입니다.
아래쪽 발등이 뚫려있는 건 EQT 레이서(EQT Racer), 이건 아디다스 빈티지를 찾다보면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항상 콜렉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신발인데 느닷없이 EQT 시리즈가 정발되기 시작하면서 복각 정발된 제품인데, 우먼스 모델이라 남자 신발이 아니게 된거죠. 그래도 갖고 싶어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한 제품입니다. 사이즈는 제 사이즈지만 정사이즈보다 크게 나와서 신지도 못하고, 신으면 뭔가 너무 야해요. 그래서 소장!
아래줄 오른쪽은 아디다스 APS(adidas Originals APS), 이건 보자마자 구매했습니다. 이베이에서 제 사이즈의 빈티지 매물이 나오길 항상 기다리던 신발인데 디자인도 예쁘지만 바닥을 보면 노란 파트가 있어요. 플라스틱으로된 열쇠가 동봉되어 있는데 그걸로 뒷꿈치쪽 쿠셔닝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당시의 하이테크 러닝화입니다. 진짜 보자마자 구입했는데 한국은 발매도 안 되었고, 아쉬운 점은 인조 스웨이드가 가볍긴 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신을 수가 없습니다. 흰색이라… 아깝기도 하고 ㅜㅜ
빈티지 소개 중에 이게 왜 나오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부스트가 적용된 러닝화 라인 중에 마라톤 실전용으로도 사용하는 타쿠미라는 이름의 센과 렌 중에 아디제로 타쿠미 센 부스트(adidas Adizero Takumi Sen Boost)입니다. 부스트 제품이 좋다곤 하지만 저한텐 너무 푹신해서 불편한 신발인데 일본의 마라톤화 패턴을 만드는 아저씨의 기술에 부스트가 더해져서 러닝을 하는 분들한테도 소문이 난 신발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라톤 대회가 있는 시즌이 되면 바로 품절되는 신발이기도 합니다. 아디다스 타쿠미 시리즈를 신어보면 정말 편안함을 주는 신발입니다. 원래 이 일본 아저씨가 아식스(asics)와 긴밀한 관계라 타 브랜드와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디다스와 잘 어떻게 풀어서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구멍이 날 때까지 신었습니다. 바닥은 콘티넨탈 고무를 사용해 미끄럽지도 않고 암튼 너무 짱!
이제 할말이 너무 많아지는 신발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간단히 하겠습니다. 제일 위에 흰색은 스탠 스미스(Stan Smith) 아닌가하는 분도 있을텐데 라콤베(Lacombe)라는 제품입니다. 스페지알 컬렉션(adidas Originals SPEZIAL Lacombe) 복각 모델이며 국내에 발매되기도 했던 제품으로 얇은 가죽이라 가볍고 착화도 너무 좋은 제품이며 스타일도 좋습니다.
아래 붉은 두족의 신발은 같은 제품 아니냐? 하실 수도 있는데. 네. 같은 신발입니다. 빈티지 가젤(adidas Gazelle Vintage, Pigskin)입니다. 다만 뒷꿈치에 저 손잡이가 붙어 있는걸 못보셨을거 같아요. 피그스킨 스웨이드로 제작된 신발이고, 발매시기가 다른 제품입니다. 하나는 홍콩 라이프스타일로 발매된 제품이고, 하나는 오리지널스 라인으로 발매된 제품으로 가젤(Gazelle)이지만, 신었을때 핏이 아에 달라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깊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할게요 ㅋㅋ
왼쪽은 핸드볼 크래프트 스페지알(adidas Handball Kreft SPZL Blue, 2018) 제품으로 스페지알로 복각된 제품입니다. 스페지알은 복각 및 빈티지 기반 리디자인, 프리미엄 라인인데 한국에선 인기가 1도 없어서 세일로 구매할 수 있는 땡큐 라인입니다. 이건 국내 발매 안될줄 알고 해외에서 샀는데 국내 정발해서 세일까지 엄청 들어가 울었습니다.
가운데는 아디다스 스페지알 TRX(adidas Originals SPEZIAL TRX, 2017)로 이건 스페지알 제품군 중에 최고인거 같아요. 편하고 청바지랑 너무 잘 어울립니다. 영국 캐쥬얼스를 고려한건가 싶을 정도로.
그리고 오른쪽 토바코(adidas Originals Tobacco) 역시 영국 캐주얼스 하면 딱! 떠오르는 디자인의 신발이고 일본에는 토바코만 모으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자인의 신발이지만 사용한 소재가 실망감을 안겨줬던 신발이에요 ㅜㅜ
그리고 가장 아래는 랜섬 x 아디다스 피에르(Ransom x adidas Originals The Pier, 2009)로 캐나다의 샵이고 신발을 개발하는 회사였던 랜섬과 아디다스 협업으로 겨울, 여름 신발들을 만들었는데, 발매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제품입니다.
제일 위의 등산화 처럼 생긴 신발은 씨유레이터(Mita Sneakers x adidas Consortium Seeulater, 2016)라는 이름의 나일론과 스웨이드 소재의 매치가 돋보이는 등산화 컨셉의 신발로 일본의 미타 스니커즈(Mita Sneakers) 협업 제품입니다.
오른쪽은 아디다스 스케이트보드 라인매치코트(adidas Skateboarding Matchcourt).
가운데 줄 왼쪽 언디피티드와 네이버후드, 아디다스 3개 브랜드의 협업라인 오피셜 미드(UNDFTD x Neighborhood x adidas Consortium Official Mid 80s, 2014)라는 제품으로 헤어리 스웨이드소재로 너무 예쁜 신발입니다.
가운데는 이제 구하지도 못하는 adidas O by O KaZuki Copepan, 2011). 저도 세컨핸즈로 구매한 제품인데 O by O 카즈키 디자인의 제품입니다. 만약에 있다면 몇개는 구매해두고 싶은 제품! 아참, 카즈키는 아디다스 베이프 슈퍼스타를 처음 디자인한 사람입니다.
오른쪽은 올타이머스 콜라보 스퍼스타 벌크(Alltimers x adidas Superstar Vulc, 2016).
아랫줄 왼쪽은 언디피티드 X 베이프 콜라보 컨소시엄 라인 ZX 5000(UNDFTD x Bape adidas ZX 5000 Camo, 2013)으로 좋은 신발입니다.
아랫줄 오른쪽은 O by O 카즈키와 마크맥너리 협업(adidas O by O kazuki x Mark Mcnairy Pro Model, 2015)으로 나온 제품. 힐 패치에 right/wrong이라고 써있는게 재밌는 신발.
아디다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슈퍼스타(adidas Superstar) 소개입니다.
윗줄 왼쪽은 마스터마인드 x 아디다스 슈퍼스타(Mastermind x adidas Superstar 80s, 2013).
가운데는 언디피티드와 일본 UA 협업으로 캔버스 소재로 제작된 슈스. 인솔은 코르크로 제작된 제품
젤 오른쪽은 D-mop 이라는 컨소시엄 라인. 3선이 자수 스티치로 된 예쁜 신발 입니다.
가운데 줄 왼쪽은 베이프 협업 제품. B-side 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제품. 베이프 슈퍼스타 발매를 기념 및 복각 하며 그 반대되는 모습으로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소리소문없이 발매 하고 사라진 제품.
가운데는 런디엠씨 x 아디다스 슈퍼스타(adidas Superstar 80s My adidas Run DMC 25th Anniversary)입니다.
오른쪽은 일본의 패션 리테일 샵인 뷰티앤 유스 x 아디다스 슈퍼스타(Beauty & Youth x adidas Superstar, 2015) 제품.
아랫줄 왼쪽은 아디다스 컨소시엄 슈퍼스타 메이드 인 프랑스(adidas Consortium Superstar Made in France, 2014)로 기본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엄청난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아디다스 빈티지를 보면 콜라보라 가격이 높은 제품도 있지만, 발매년도, 컨디션에 의한 가격 책정이 되기도 하는데 아디다스 빈티지는 생산국가에 따라서 어마어마한 가격이 책정되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조던에 비해선… 이 제품은 최초 프랑스의 한 공방에서 제작되었던 슈퍼스타를 기념해 다시 그 프랑스 신발 공방에서 제작한 한정수량 발매 제품이라 의미가 큰 제품입니다. 재밌있는건 슈퍼스타의 쉘이라고 해서 앞 코에 조개 모양의 고무로 된 부분이 봉재를 하면서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불량은 아니지만 구매하실때 발가락이 배기거나, 신었을때 모양이 웃기게 될 수도 있어서 같은 사이즈 제품을 몇개를 두고 신어본 후 구매하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 프랑스에서 제작된 슈퍼스타는 핏이 아에 달라요 ㅋㅋㅋ.
마지막으로 오른쪽 더러운 슈스는 구매한지 20년이 다되어가는 슈퍼스타 빈티지 스네이크(adidas Supetrstar Snake) 제품. 아웃솔 색이 원래 저렇고 삼선이 뱀피무늬가 있습니다.
ZX 500 제품들로 제 첫 아디다스라 너무 의미 있어 찾아보고 모으기 시작한 제품인데 나중에도 항상 다시 만들어지고 소개 되고있는 라인입니다. 어느 순간부턴 수집을 멈췄습니다. 고등학교때 90년대 후반 나이키 iD 에서 주문해서 신던 친구가 20대가 되어서 저에게 이 신발이 너무 예쁘다고 어디서 사면 되냐고 물어보고 구매한 자부심 있는 신발 입니다. 따로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일본 발매, 미국 발매, 전세계 발매, 유럽 발매 제품들을 이베이, 일본 옥션 등에서 구매한 빈티지 스니커즈들입니다.
정작ZX 500 원판 컬러는 안가지고 있습니다만, 이 사진에서 윗줄 오른쪽이 원판 컬러 아니냐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색상의 제품입니다. 윗줄 왼쪽은 브래드 피트의 전 아내였던 제니퍼 애니스톤이 영화에서 신고나온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이큅먼트 슬리퍼네(adidas Originals Adilette Equipment Sliders, 2015)?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 설명 드리고 싶은게, 저도 이걸 세일해서 산 것이지만, 아디다스의 삼선 슬리퍼를 2~3만원 주고 구매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는게 현실입니다. 왜요? 편의점에서 다이소에서 문방구에서 2~3천원이면 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은 이걸 아셔야 합니다.
사진의 제품을 비롯해서 아디다스 슬리퍼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됩니다. 헐렁헐렁 슬리퍼가 아닙니다. 발이 딱! 맞아들어가는 슬리퍼입니다. 달라요 달라~ 발렌시아가(Balenciaga), 라프 시몬스(Raf Simons) 등등 발매되는 슬라이드(슬리퍼)들은 다 이탈리아 생산입니다. 명품이랍시고 2~30만원하는 슬리퍼와 같은 국가에서 같은 공정으로 같은 솔로 생산되는 제품을 세일하면 2만원에도 사서 신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페이서(MircoPacer). 출시 원판은 아니고 나중에 발매된 복각 원판입니다. 저 컬러로 첫 나온 90년대 초인가 발매되었던 제품을 구매하여 소장중입니다.
아디다스만 모은다 생각 하실것 같은데… 나이키 프레스토 원판(Nike Presto OG)입니다. 초판이라고 해야할지? 첫 발매될때 발매한 것을 일본 야후 옥션에서 구매한 제품인데 매장 진열제품이라 한쪽에 변색이 조금 있지만 박스 컨디션까지 좋았던 제품이라 구매해서 소장중입니다.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과거에도 고가였던 오니츠카 타이거입니다. 동대문, 명동 쯔보를 기억하시면 신발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지 연령대가 어찌나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쯔보에서 세일해서 구매한 오니츠카 타이거 파브레(Onitsuka Tiger Fabre)라는 신발입니다. 당연히 프리미엄 스웨이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디자인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디다스 캠퍼스(adidas Campus)랑 똑같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전 이런 디자인 신발에 흰양말 면바지 조합을 너무 좋아합니다. 오니츠카 타이거는 아디다스 만큼이나 혹은 아디다스 보다 더 오래된 신발 제작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아시아 회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이 너무 편합니다. 볼이 넓은 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족형을 적용했는데도 발이 퉁퉁해보이질 않아요. 딱 그 세끼 발가락 그 부분만 약간 나오게 디자인 되어서 발이 정말 편합니다. 신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날렵한 디자인에 발이 편하고 볼까지 편한 디자인의 신발은 오니츠카 타이거입니다. 노재팬(No Japan)인건 알지만 인정할건 합니다.
거기다 이 제품은 너무 신어서 이제 아까워서 못신는데, 파브레라는 디자인에서 유일하게 컵솔로 제작된 제품입니다. 나머지 최근에 나오는 것들까지봐도 거의 벌크나이즈 솔이라 좀 아쉽습니다. 컵솔로 나온적도 있는데 스웨이드가 아니라서 맘에 안드네요.
역시 오니츠카 타이거 타겟 아처리(Onitsuka Tiger Target Archery)라는 제품으로 디자인도 맘에 들었고, 신발 위에 덧대는 저 악세사리도 좋았고 크랙 레더라 신으면 깨지는 디자인도 좋았습니다. 국내에선 구하질 못해 당시에 이베이에서 사고 싶었지만 살 수도 없었던 때라 미국 교환 학생으로 가있던 사촌에게 부탁해서 상자도 없는 제품을 구매한 것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