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의 첫 캐주얼 스니커즈 ‘시티버스’ Lululemon Sneaker Cityverse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이 첫 남성용 캐주얼 스니커즈 ‘시티버스(Lululemon Sneaker Cityverse)’를 2월 13일 정식 발매한다. 지난 2022년 3월에 여성용 신발을 선보였으니 남성용 제품은 2년 후에나 발매되는 셈이다.
첫 캐주얼 스니커즈인 만큼 공을 많이 들였을까? 룰루레몬 측은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성의 발을 스캔하고 연구했고, 뛰어난 쿠셔닝과 미드솔 등 최고의 기술력으로 종일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첫 남성용 제품이지만 여성용 제품도 발매되며 총 4가지 색상을 갖추었다.
룰루레몬 시티버스(Cityverse)의 디자인은 심플하다. 어디든 잘 어울리는 스니커즈를 컨셉으로 한 덕분이겠지만 어찌 보면 그만큼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없어 보인다. 첫 남성용 스니커즈인 만큼 적당히 잘 팔릴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고급스러움은 있다.
룰루레몬 측은 그동안의 신발 판매 성과가 나름 괜찮았다는 평가다. 물론,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아이템 중 하나다. 종합 스포츠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니까.
룰루레몬의 첫 캐주얼 스니커즈 ‘시티버스(Lululemon Sneaker Cityverse)’의 발매와 함께 새로운 러닝화 비욘드필과 비욘드필 트레일도 각각 3월과 5월에 선보인다. 역시나 화려하거나 끌리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룰루레몬은 2022년 발표한 계획에서 2026년까지 남성 신발의 사업 카테고리를 2배로 성장시켜 125억 달러의 매출을 만들 것이라 선언했다. 과연, 나이키와 아디다스, 호카, 아식스, 온 러닝, 리복 등 업계 내 강자가 많은 이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칼은 칼집에 있을 때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법인데, 잘될까? 심히 독일군 스니커즈를 닮은 요 녀석은 다행히 $138이라는 나름 괜찮은 가격으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