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신’데렐라, 스니커렐라 Sneakerella
국내에도 정식 진출한 월트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 『스니커렐라 Sneakerella(‘신’데렐라)』가 5월 13일 공개되었다.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팝/힙합 뮤지컬 영화 『스니커렐라』는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어 포스터가 제작된 것을 보면 곧 국내에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서비스 제목은 스니커렐라가 아닌 『‘신’데렐라』로 제목이 바뀌어있는데, 영화 내용이 진짜로 신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 제목인 『‘신’데렐라』라는 표기도 재미난다. 따옴표를 활용해 따로 -신-을 강조한 것도 포인트.
신데렐라(스니커렐라)는 모두가 아는 그 유명한 동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그대로 뉴욕으로 옮겨온 영화다. 그리고 그 배경이 스니커즈 디자이너를 꿈꾸는 주인공 EL(초즌 제이콥스/Chosen Jacobs), 이복 형제들의 괴롭힘, 농구계의 전설이자 스니커 업계의 거물 Darius King(4번의 NBA 챔피언을 기록하고 배우로 활동하는 존 샐리(John Salley))등장, 그의 딸 Kira King(렉시 언더우드(Lexi Underwood)과의 사랑이 이어진다. 여기에 때춤과 때창이 결합됨.
쉽게 말해 내용은 그냥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오디오 수준이라 큰 기대와 부담 없는 그런 뻔한 스토리다. 그런데 주인공은 남자다, 그리고 흑인이다. 혹여나 누군가는 역시나 디즈니가 PC(Political correctness/다양성과 평등 등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구나! 할 수 있다. 우리가 보던 동화책에서는 언제나 백인만이 등장했으니까.
그런데,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Donella Medows) 박사가 공개해 화제가 되었던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 State of the Village Report’에서-더 빠른 이해를 위해 일본에서 100명으로 바뀌었고 이게 더 유명해짐- 백인의 비율은 30%고 유색 인종이 70%나 된다. 2020 미국 인구조사에서도 백인 비율은 57.8%로 60%가 깨지고 더 가속화되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의 틀이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BTS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그래미 시상식에 초대되는 이미 그런 세상이지 않나. 적어도 불편하게 보지는 말자. 영화는 영화니까. 그리고 세상은 바뀌고 있다.
가족 영화 + 힙합 오페라 = ‘신’데렐라 Sneakerella
디즈니플러스가 제작한 영화 『스니커렐라(‘신’데렐라)』는 아이들까지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코미디 영화고, 팝/힙합 뮤지컬로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젋고/쉽고/부담없다. 그렇기에 유부남/유부녀(무수히 많은 신발을 갖고 있어 조용히 눈치만 살피는)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다(나름 꿀팁 드린다).
해외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토마토미터 100%, Audience Score 57%를 기록 중인데, 아직 영화 리뷰가 더 쌓여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크리틱에서의 평점은 아래와 같다. 뉴욕 타임즈는 힙합 오페라(Hip-Hop Opera)라고 소개했는데, 참으로 적합한 네이밍이다.
국내 리뷰는 어찌될지 잘 모르겠다. 글로벌 스니커 신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없이 감상하자. 소재만 스니커즈를 활용했다~ 딱 이정도. 이제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기다리자.
디즈니뮤직 유튜브 채널에는 영화 신데렐라/스니커렐라에 등장한 음악 11곡을 묶은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했다. 한번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