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이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What We Want from Nike)
이번 에어맥스 데이에 맞춰서 발매된 에어맥스 Dn(Nike Air Max Dn)을 보면서 들었던 나의 생각이다. 혁신을 원한 걸까, 센세이션을 기대한 걸까, 아니면 감성팔이라도 원했던 걸까(What We Want from Nike). 그리고 그것을 반전시키지 못한 에어맥스 Dn은 그저 그런 신발로 스쳐 지나가 버렸다.
이렇게 2024년도의 에어맥스 데이(Air Max Day 2024)가 아는 사람들만 아는 행사로 지나가 버렸다. 튠드 맥스인지, 테크노 버블인지, 에어맥스 97의 오마주인지, 그 누가 이 제품을 설명할 수 있을까. 아니다, 직관적이지 못한 이 제품은 이미 하나의 신발에 불과할 뿐이다.
2024년 상반기 발매 제품 중 주목할 만한 스니커즈로 나이키 에어맥스 Dn(Nike Air Max Dn)을 꼽은 이유는 지금 나이키의 상태가 에어맥스 DN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지금 방향을 잃어버렸고, 급급한 의사 결정으로 인해서 이런 제품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게 나이키의 현재가 아닐까.
구매자는 나이키를 소비하는 것이지 스포츠 용품을 소비하는 게 아니다. 브랜드가 이러쿵, 내러티브가 저렁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사랑했던 나이키를 더 이상 그리워하게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