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BLUE NFT
서울옥션블루의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가 SOTWO 서비스를 선보인데이어,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함께 NFT 서비스(XXBLUE NFT) 진행을 함께한다.
지난주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옥션과 ㈜서울옥션블루가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와의 NFT(Non-Fungible Token)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 기업이 함께하는 협업에는 NFT 콘텐츠 발굴/확보, 블록체인 기술 제공, NFT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한다. 그러니까 서울옥션의 진짜 미술품과 서울옥션블루의 리셀 플랫폼 XXBLUE에서 NFT가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엑스엑스블루 NFT(XXBLUE NFT)
현재 XXBLUE에서는 XXBLUE NFT 이벤트 페이지를 오픈하여 사전등록 이벤트와 친구 추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마, 본격적인 사업은 7월에 있을 NFT 신진 작가 공모전과 함께 시동을 걸 예정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목표, 판매될 제품과 작가들은 미공개 상태라 한창 준비 중인 것 같다.
엑스엑스블루는 최근 공동투자 서비스인 SOTWO를 xxblue 앱에서 별도 앱으로 분리한 이후 보여주는 행보다. KREAM과 솔드아웃이 리셀 마켓의 점유율 싸움에 주력을 두고 있는 상황에, XXBLUE의 이런 틈새시장 공략은 무척 좋다.
여기에 NFT 작가모집에 신진 아티스트들이 대거 셀렉되고 소개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대중적, 상품성이 큰 작가들은 서울옥션에 한 번 더 소개하고 메인스트림으로 진출 시켜 자신들의 카탈로그를 늘릴 수 있다. NFT 마켓과 실물 마켓에 동시 진출하고 그 연결고리를 확보했으니 상당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NFT에 관심을 두는 곳은 다름 아닌 게임 업계이다. 게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결제, 서비스 이용료가 주 소득원이였지만 그 구조가 단순하고 한계점이 명확하다. 그리고 이용자가 구매한 게임 아이템의 소유권은 게임사에 있었다. 게임 서비스가 종료되면 0으로 돌아가는 구조였는데, 블록체인으로 아이템 거래를 투명하게 구축하고 이를 NFT로 구축한다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도 각자의 NFT 마켓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한지라, 엑스엑스블루(XXBLUE)에서는 디지털 아트 뿐만 아니라 게임 아이템 쪽으로의 거래 지원도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업비트의 NFT 서비스(Upbit NFT Service)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 입장에서 리셀 플랫폼들은 인기 좋은 스니커즈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이를 NFT 사업을 함께하는데 좋은 파트너다. 리셀 플랫폼들이 다루는 상품들이 뚜렷하고 시장에서도 검증된 업체들이고, 파트너사들의 모기업들도 튼실하다.
업비트는 이미 지난달 무신사에 100억 원을 투자하여 리셀 플랫폼들에 하나씩 발을 얹고 있다(무신사 솔드아웃 분사와 100억 원 투자 유치 살펴보기(SLDT soldout Spin-Off from MUSINSA). 무신사 솔드아웃 하나로는 부족한 상황이니(이왕 하는 김에 시장을 다 먹어야지), XXBLU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술품과 스니커즈 품목을 동시에 얻었다.
파트너사인 서울옥션은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 사업을 펼쳤고, 1998년 창업 이후 25년 가까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뼈대 있는 곳이다. 리셀 플랫폼 XXBLUE와 공동구매 서비스 SOTWO를 운영하고 새로운 사업에 꾸준히 도전 중이니 업비트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리고 별도법인이라지만 네이버 계열사인 크림(KREAM)은 네이버 라인 링크(LINE LINK/LN)을 사용할 테고 별도의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를 운영하고 있으니 나머지 리셀 업체들과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업비트의 NFT 서비스는 비트코인 시즌 2(Bitcoin Season 2)가 종료되고 시즌 3를 위한 휴지기로 들어가는 시점에 공개되는 주요 사업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NFT 마켓도 덩달아 불타올랐다. 지금은 좀 수그러들긴 했지만.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서는 필수다. 여기에 콘텐츠 수급을 파트너사들이 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거래소의 운영 노하우를 업비트가 제공하면 모두에게 이롭다.
리셀 플랫폼들의 NFT 서비스
업비트의 NFT 시장 진출은 국내 스니커즈 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비트는 파트너사들인 리셀 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와 솔드아웃(soldout)과의 파트너십으로 스니커즈 리셀 마켓을 끌어들였다.
암호화폐거래소와 리셀 플랫폼의 NFT 서비스 공동 사업은 실물 스니커즈 거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스니커즈가 업비트의 NFT 마켓 서비스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제품 중 하나일 테고, 다양한 카테고리 중 한 개라, 단순한 콘텐츠 수급 정도로 봐도 되지 않을까.
그보다, 실물 스니커즈보다는 스니커즈를 테마로 하는 디지털아트의 유입이 늘어나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해외의 RTKFT Studios 같은 성공적인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내에는 엄청난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작가와 제품 수급에는 큰 걱정이 없을 테다.
리셀 플랫폼들 입장에서는 NFT 시장의 진출과 선점으로 새로운 유저의 유입과 소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크림(KREAM)의 리셀 시장 점유율 독주를 만회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과연, 리셀 플랫폼들의 NFT 시장 진출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