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아마존 잘란도, 하이스노비어티 인수 Zalando acquires Highsnobiety
6월 13일, 유럽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독일의 잘란도가 온라인 매거진 하이스노비어티의 전격 인수(Zalando acquires Highsnobiety)를 공식 발표했다.
유럽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기업 잘란도(Zalando Group)는 이번 하이스노비어티의 인수에 지분 절반 이상을 사들여 그룹으로 편입했다. 잘란도는 두 기업 간의 시너지를 상당히 기대하는 모양이다. Highsnobiety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영향력, 패션 신에서의 권위와 통찰력을 잘란도의 네트워크와 온라인 커머스의 경험을 엮을 것임을 밝혔다.
하이스노비어티가 잘란도 그룹의 소속이 되지만, 여전히 그 독립성은 유지하며 사업을 유지한다. 창업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피셔(David Fischer)는 잘란도의 풍부한 경험은 Highsnobiety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하이스노비어티(Highsnobiety)의 인수 소문은 작년 2021년 10월 슈톡 46번째 뉴스레터를 통해서 소개한 바 있다. 그 당시 뉴욕타임즈는 투자은행 라이온트리(LionTree)가 Highsnobiety의 매각을 진행할 것이며 구매를 희망하는 몇 군데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었다.
Highsnoibey의 작년 매출은 6천만 달러(약 707억 원) 정도를 예상하던 차에 인수 소식이 흘러나왔는데, 상당히 멋진 기업을 과연 누가 살 것인지 너무나 궁금했었다. 유럽의 아마존 잘란도가 하이스노비어티를 손에 쥘 줄이야(Zalando acquires Highsnobiety)… 그래도 공룡의 손길이 닿으면 탄력이 붙기 쉽다.
I am thrilled to tap into Zalando’s unrivaled expertise in scaling e-commerce platforms and bring my lifetime’s passion work to the next level
David Fischer, Highsnobiety’s Founder and CEO
Partnering with Highsnobiety will allow us to execute much faster on our ambition to offer the most relevant and engaging – as well as convenient – shopping experience to our customers
David Schneider, Zalando’s Founder and Co-CEO
하이스노비어티 & 하입비스트 Highsnobiety and HYPEBEAST
이쪽 신(Scene/트렌드 웹진이라고 대략 생각하자)에서는 하입비스트(HYPEBEAST.LTD)가 원탑이다. 2005년 홍콩에서 케빈 마(Kevin Ma)가 창업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그룹으로 발전했다.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 중이며 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Highsnobiety는 2015년 독일 베를린에서 David Fischer가 블로그로 시작해 콘텐츠 제작과 출판, 컨설팅, 브랜드 협업, 커머스 사업까지 하나씩 추가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요 몇 년 사이에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 집중하면서 파이를 키우고 있다.
하입비스트와 Highsnobiety 모두 블로그로 시작해서 공룡으로 성장한 미디어다. 신발과 패션을 블로그에서 다루면서 팬들이 형성되고, 셀럽들이 홍보해주면서 지금은 패션은 물론, 문화, 뷰티, 전자, 자동차, 영화, 음악, 여행, 게임, 스포츠, 디자인까지 모든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
온라인 샵을 별도로 운영하며 매출을 키우고 있고, 각자 출판물을 제작해서 온라인을 넘어 또 다른 브랜드 경험(BX)를 선보이고 있으니 비슷한 점이 많다. 약간의 큰 차이라면 하입비스트의 포스팅은 대부분 3~5줄로 빠르게 소식을 전하는데 초점이 있지만, 하이스노비어티는 약간의 긴 호흡의 포스팅이 더 많다. 온라인 스토어는 HBX가 압승이다.
유럽의 아마존 잘란도가 붙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하입비스트보다는 하이스노비어티(Highsnobiety)인데, 이번 잘란도의 인수(Zalando acquires Highsnobiety) 이후 어떠한 변화를 겪을지 궁금한데, 아무래도 온라인 커머스 영역 강화가 가장 크겠다.
하이스노비어티의 온라인 커머스 영역이 시작한지 몇 년 채 되지 않았는데, 기억을 되짚어보면 고작 2년도 안 된 듯? 딱히 살 것 없고 브랜드도 적고 그 품목 역시 매우 적었다. 정말 살 게 없었다.
그에 비해 하입비스트의 HBX는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잔뼈 굵은 온라인 상점이다.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다루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배송 시스템을 갖추어 하입비스트 미디어의 매출 대부분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마도, 잘란도는 HBX의 사례를 빌려 Highsnobiety를 성장시킬 테다. 모범사례가 있고, 유럽 시장 쪽은 잘란도의 앞마당이고 본진이니, 정말로 적절한 인수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유럽의 아마존 잘란도의 하이스노비어티의 인수((Zalando acquires Highsnobiety), 그 앞날이 무척 궁금하다.
힘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참고로, 슈톡(ShoeTalk)은 스니커즈 신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다루며, 모두에게 문이 열려있으니 연락을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