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송 포 더 뮤트 x 아디다스 007(with SFTM x adidas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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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Introduction: Song for the Mute(SFTM)

2010년 호주에서 시작된 송 포 더 뮤트(Song for the Mute/SFTM)는 두 명의 디렉터 Melvin Tanaya와 Lyna Ty가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 15년 이상 꾸준한 결과물을 내보이고 있다. 이들은 1년에 2번 컬렉션이라는 이름 대신 챕터(Chapters)로 구분하여 이야기를 풀고 있는데, 명확한 콘셉트와 디자인 리서치, 내러티브에 집중하여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제니(블랙핑크), 정국(BTS), 어셔(Usher), 파파 로치(Papa Roach), and 린킨 파크(Linkin Park) 등 다양한 셀럽이 이들의 옷을 입어 화제가 되었고 일부 팬은 문신을 새길 정도의 강한 팬덤이 존재한다.

송 포 더 뮤트(SFTM)의 메인 컬렉션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디자이너 브랜드답게 다소 높은 가격대의 제품군이지만, 소량 생산과 몇몇 제품의 일본/호주 생산, 높은 퀄리티와 디테일(단추의 로고 각인 등)을 확인한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2022년 <Chapter 22.2, Les Olympiades>에서 선보인 아디다스와의 협업 <SONG FOR THE MUTE x adidas 001>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송 포 더 뮤트(SFTM)의 팬을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도 인기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로 대부분의 편집숍에서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 역시 송 포 더 뮤트와 아디다스와의 협업 제품 거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SFTM 메인 컬렉션 일부를 갖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깊은 브랜드다.

지난달 성수 튠(TUNE) 스토어에서 있었던 송 포 더 뮤트의 프레젠테이션의 여운이 아직도 아직 가시기 전, SFTM의 세계관과 5월 15일 글로벌 발매되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의 7번째 협업 <SFTM x adidas 007> 컬렉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촉박한 시간이었고 상당히 바쁨에도 불구하고, SFTM에서 매우 성의 있는 답변을 남겨주었다.

SFTM x adidas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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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ONG FOR THE MUTE

: ShoeTalk지난달 4월에 있었던 한국의 튠 스토어(TUNE)에서의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었다. 디자이너가 직접 준비한 샘플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정말 신선했다. SFTM 팀에게는 어떤 시간이었는가?

: SFTMSFTM은 작업 과정을 천천히 소개하며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 샘플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결과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공유할 수 있었죠. 서울에서 받은 따뜻하고 열정적인 반응은 우리 팀에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ShoeTalk메인 컬렉션 Song for the Mute 컬렉션과 튠에서의 디자인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느꼈지만, SFTM는 그래픽 디자인을 잘 다룬다(신발에 낙서를 그린 효과라던가, 니트에 그래픽을 그리는 것 등).

: SFTM송 포 더 뮤트(Song for the Mute) 컬렉션의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는 디자인 디렉터 카림 갈룰(Karim Gaaloul)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핸드 드로잉 일러스트는 언제나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다듬는 과정의 일부이며, 이는 단순히 장식을 위한 것이 아나라 일종의 ‘구조/설계도(Structure)’에 가깝습니다.

즉, 메시지가 전달되고, 틀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이해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이 프린트된 일러스트나 캠페인 룩북의 한 페이지든 우리의 의도는 같습니다. 과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명확하게(without overexplaining) 만드는 것입니다.

: ShoeTalk송 포 더 뮤트의 공식 웹사이트(songforthemute.com)에서는 인터랙티브 요소도 있고 아카이브(Campaign-Lookbook-Inspiration-notes-note)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규모의 인원으로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환경에서 보기 드문 관경인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는 비결이 있는가?

: SFTM그 부분은 지속적으로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송 포 더 뮤트 팀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모든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명확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업무 방식이나 템플릿, 아카이브 등을 시스템화하고 운영합니다. 매 시즌을 0(zero)의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아카이브는 SFTM의 결과물이 다양하게 생산되더라도 작업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뿌리를 잃지 않게 해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ShoeTalkSFTM의 모든 작업물의 퀄리티가 높고 균형감이 좋다. 이 정도면 별도의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해도 될 것 같은데?

: SFTM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은 없습니다. SFTM의 모든 결과물은 결국 하나의 송 포 더 뮤트(Song for the Mute) 세계관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분리하는 것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장하기보다 SFTM 브랜드의 가치와 내러티브를 더 단단하게 구축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ShoeTalkSFTM 팀에 다양한 스태프들이 있을 텐데 각자의 역할과 업무 분담 등이 궁금하다.

: SFTMSFTM는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서 각 구성원이 여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개발, 생산, 운영 등의 업무가 핵심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외부 협력자의 도움도 받습니다. 조직 구조가 비교적 유연한 편이라, SFTM의 구성원이라면 프로젝트의 여러 단계에 자연스럽게 깊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Song for the Mute
Song for the Mute

about 송 포 더 뮤트 x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007(SFTM x adidas 007)

: ShoeTalk벌써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의 7번째 협업이다. 아디다스와의 첫 시작 <SFTM x adidas 001>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SFTM아디다스 오리지널스(adidas Originals)와의 인연은 2018년 패트릭 응(Patrick Ng)이 위챗(WeChat)을 통해 SFTM 측에 연락을 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아디다스의 많은 협업이 대형 브랜드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패트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에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대상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매장에 SFTM의 성장을 지켜보며 우리의 장인 정신과 텍스타일(원단), 컬러, 그리고 소재를 다루는 방식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아디다스와 송 포 더 뮤트의 협업이 처음부터 어떤 결과물로 이어질지에 대한 계획은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된 거고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첫 번째 협업 <SFTM x adidas 001>으로 발전했습니다. 그 이후로 SFTM가 만들어가고 있는 챕터(Chapters)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ShoeTalk이번 협업의 콘셉트가 학교, 즉 ‘서로 어울리지 않는 어린 시절 교복의 매력(the charm of mismatched childhood uniforms)’이라고 했습니다. 이 영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요?

: SFTM아이디어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를 학교로 다시 데려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삼바 LX FREZEIT(Samba LX FREZEIT)와 도쿄(Tokyo) 실루엣을 제안받았을 때, 신발 자체보다는 그 신발을 둘러싼 세계관에 집중했습니다. 디자인 디렉터인 카림(Karim Gaaloul)은 초등학교 시절 체육복을 입은 형의 오래된 사진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 이미지가 이번 컬렉션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 우리는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일상적인 사소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학교를 테마로 한 세계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내팽개쳐진 가방, 매직 펜으로 적힌 이름표, 닳고 낡은 신발, 학생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입은 교복 등. 이러한 사소한 디테일들이 컬렉션의 방향을 잡아주었습니다.

: ShoeTalk이번 협업 <SFTM x adidas 007>에서는 도쿄와 삼바 LX 신발을 선보입니다. SFTM의 재해석은 언제나 흥미로운데요,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 할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SFTM도쿄와 삼바 LX Freizeit는 아디다스와 함께한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 신발입니다. 그래서 신발에 [SFTM-008], [SFTM-009]라는 태그가 붙어있죠. ‘학교(school)’라는 메인 서사가 정해진 뒤, 도쿄 모델은 자연스럽게 ‘체육 시간(PE, Physical Education)’의 이미지를 담당하게 되었고, 삼바 LX는 매일 신는 ‘교복 신발’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먼저 도쿄 모델의 경우, 테크니컬(Technical)한 느낌과 향수(Nostalgic)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이 담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특한 광택과 질감을 가진 새로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는데, 기술적이면서도 현대적이며 빈티지한 느낌도 줍니다. 또한 파란색(블루버드/bluebird)을 적용한 모델은 클래식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색상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이번 컬렉션에서 예상 밖의 색이 적용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헤링본 테이프, 토 박스의 떨어진 물감 처리, 살짝 닳은 듯한 스웨이드 요소, 신발을 오래 신은듯한 밑창 디테일 등을 추가해 송 포 더 뮤트의 감성을 담았습니다.

삼바 LX Freizeit(Samba LX Freizeit)에서는 소재의 질감에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블랙/브라운 2가지의 색에 서로 다른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브라운 색상에는 오래된 빈티지 가죽 소파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길들여져 손때가 묻은 듯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담으려 했습니다. 반면, 블랙 색상은 전통적인 학교(교복) 신발을 떠올리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가죽에 살짝 잡힌 잔주름에 단정하고 정돈된 신발의 느낌입니다. 신발 테두리(웰트) 스티치 부분을 여러 겹으로 덧댄듯한 덕트 테이프 요소는 신발이 닳아 해졌을 때, 더 오래 신어보려고 테이프를 감아 고쳐 쓰던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착안한 디자인인입니다.

: ShoeTalk<SFTM x ADIDAS 007> 캠페인 영상과 룩북에서는 사람이 공중에 떠있고, 신발도 떠있습니다. 어떤 모습을 표현하려 한 건가요?

: SFTM우리는 이번 캠페인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Suspended in time) 느낌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10대 고유의 젊은 에너지와 안절부절못하는 상태, 불안정함 같은 감각들 말이죠. 공중에 떠 있는 인물과 신발은 그런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였고, 마치 피사체가 어떤 순간과 순간 사이에 박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캠페인 역시 송 포 더 뮤트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tephen Mann, 그리고 포토그래퍼 Ethan and Tom의 긴밀한 협업의 연장선입니다. 캠페인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실제 가정집 안을 배경으로 설정했는데 교외 지역의 집처럼 한적하지만 낡았지만 낯익은 느낌을 줍니다. 이미지 역시 과하게 연출된 느낌보다는 관찰적인 시선으로 접근했습니다. 침대 위로 몸을 던지거나 벽에 기대어 있는 모습처럼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순간, 본능적이고 무방비한 상태를 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방과 후의 안도감, 해방감, 청춘 특유의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인물과 신발은 이러한 묘한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합니다. 피사체가 마치 균형을 잃은 듯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직전이나 그 후를 담아낸 순간을 담았죠. 신발의 경우 바닥에 평평하게 놓인 전형적인 제품 사진이 아니라, 마치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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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eTalk<SFTM x ADIDAS 007> 컬렉션에서 베스트 아이템 하나를 선정해 본다면?

: SFTM만약,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아마 ‘짐 토트백(Gym Tote Bag)’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컬렉션을 관통하는 서사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도 엄청난 시간을 들였습니다. 우리는 이 가방을 등장인물이 신발을 담아두고 방과 후에 아무렇게나 던져두는 가방으로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가방의 모든 디테일이 가공된 느낌이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사용된 것처럼 현실적이고 익숙함이 느껴져야 했습니다.

특히, 소재 가공 과정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겉면의 오염된 듯한 느낌은 단순한 프린트가 아니라, 데님 위에 그래픽을 입힌 뒤 천연 염색과 디스트레싱(Distressing, 의도적 낡음) 기법을 더해 만들어낸 것입니다. 마치 수십 번의 세탁과 거칠게 사용해 자연스럽게 바랜 느낌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SFTM 팀은 그 미묘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말 까다롭게 굴었는데, 아디다스 개발팀이 꽤나 고생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팀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디다스 로고를 손 글씨로 표현한 그래픽 디테일 역시 SFTM가 의도했던 수작업 감성과 개인 애착이 담긴 물건 같은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탈부착 가능한 숄더 스트랩이나 패드 처리된 노트북 수납공간 등 일상용 토트백으로서의 훌륭한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번 <SFTM x adidas 007> 컬렉션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감성이 깊게 연결된 아이템입니다.

SFTM x adidas 007 Tote-bag(KT0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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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eTalkSFTM 공식 계정에서는 Fontaines D.C., Papa Roach, Linkin Park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언급됩니다. 특히 23.2 ‘2000’ 캠페인에서는 Boys Noize와 협업하기도 했죠. 이번 <SFTM x adidas 007>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추천한다면?

: SFTM좋은 질문입니다. 한 곡을 고른다면 <TURNSTILE – HOLIDAY>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곡은 우리의 SS26 컬렉션인 <26.1 Yearbook>과 <SFTM x adidas 007>에 영감을 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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