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Snow Corp.)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Snow)의 크림(KREAM/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은 202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입니다. 크림(KREAM) 출시 이전 국내 스니커즈 리셀 마켓은 프로그(Frog), 아웃오브스탁(Out of Stock), 엑스엑스블루(XXBLUE) 등의 중소기업들이 활동 중이었는데 이 가운데를 비집고 등장한 매우 강력한 선수의 등판입니다.
무엇보다 스노우의 크림(KREAM)은 아무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등장하여 서비스 시작 6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국내 스니커즈 리셀 마켓을 한 번에 휘어잡았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준비기간이 있었을 텐데 깜짝 등장한 이후 너무나 쉽게 선두주자로 나섰습니다. 미리 시장에 진출했던 업체들은 너무나 거대한 공룡인 탓에 허탈한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Snow)는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 빌더’를 표방하며 B612, 푸디(Foodie), 소다(Soda), 룩스(Looks), 라인카메라, 잼라이브(Jam Live), 케이크(Cake) 등을 선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국내를 비롯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고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 코로나 19(COVID-19)로 한층 더 각광받은 제페토(ZEPETO)는 3D/AR/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아바타 서비스로 글로벌 누적 가입자 1.4억 명을 넘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의 MZ세대/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더 잘되기 위해 네이버 Z(NAVER Z Corporation)으로 2020년 5월 스노우에서 분사했습니다.
그러니까, 스노우(Snow)는 네이버에서 시작하여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했고 여러 서비스들을 런칭하여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 진입하여 여러 번의 성공을 거둔 곳입니다. 그동안의 모바일앱 서비스 운영/제작 노하우는 타 경쟁사들에 비해 너무나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앱/모바일 서비스를 제작하고 런칭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운영하고 성장시키고 유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또 등장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NAVER)라는 큰 뒷백가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 노하우를 갖고 있으니…
크림(KREAM)의 등장은 국내 스니커즈 리셀 마켓 시장에 황소개구리가 등장한 격과 다름없습니다.라고 쓰고 싶지만 사실 끝판왕이 등장해서 바로 시장을 재패…
크림, 수수료 제로 선언(Zero Commission)
202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스노우(Snow)의 크림(KREAM/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은 다른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정품 스니커즈를 감별해주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 거래를 성사시키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서비스입니다.
스니커즈 리셀 마켓 서비스의 원조격인 미국의 StockX, GOAT와 거래액만으로는 미국 본토를 뛰어넘은 중국의 NICE, POIZON 서비스 모두 마찬가지로 정품 스니커즈 감별과 이에 따른 수수료로 성장했습니다. 크림(KREAM)은 2020년 3월 서비스 런칭 이후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우위를 위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2020년까지 거래수수료 제로(Zero)를 선언해 다른 업체들을 넘사벽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넉넉한 자본금과 스노우(Snow Corp.) 그리고 네이버(Naver Corp)라는 뒷배가 있으니 여기에 곧 시장에 진입할 예정인 무신사의 솔드아웃을 의식한듯한 시장점유율 확대, 이를 위한 수수료 제로 선언은 아직은 작은 규모의 경쟁사들에게 너무나 잔인할 따름입니다. 작은 업체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아직 봄을 맞이하기도 전에 다 쓸어가는 모습은 냉정한 무한경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무신사가 들어오기도 전에 타 서비스들은 정리하겠다는 전략일까요?
판매자와 구매자들은 수수료 무료인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품 검증 감별이야 업체들이 목숨 걸고 사수하는 영역이고 그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본질이며 100% 정품 보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업체들은 이를 위한 별도의 보험도 가입합니다. 정품 감정에서 흔들리면 뭐 한순간이니까…
크림의 든든한 뒷배, 네이버(with NAVER)
이 바닥 IT 비즈니스가 이렇습니다. 결국 한놈만 살아남는다는 승자독식 구조. 세계에서 제일 부자 중 하나인 민머리 아저씨,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철저하게 추구한다는 그 방향은 어느덧 공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Platform Business)인 만큼 사용자들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고 끌어들이고 몸집을 키워야 이 바닥의 승리자가 됩니다. 애플(Apple),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네이버(Naver) 모두 플랫폼 전쟁에서의 남은 사업자들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레 크림(KREAM)은 자기 쪽 시장 점유율을 키우려고 합니다. 네이버를 통해 그리고 스노우 서비스들을 통해 체득한 경험치 만땅의 노하우들입니다.
스노우의 모회사 네이버는 2019년 8월과 2020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700억 원을 출자하여 넉넉한 자금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금액이 크림(KREAM)에 사용되지 않고 아마도 제페토(Zepeto) 등의 다른 서비스와 함께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얼추 적지 않은 금액으로 크림 서비스를 준비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수수료 제로를 선언하지…).
정품 감별의 기준이 될 정품 스니커즈 구매와 아카이브 구축, 모바일앱 서비스 디자인과 개발, 인건비,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비용 등으로 사용되었겠네요.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매우 빠르게 소식이 퍼져나가고 작은 규모의 시장 인터라 홍보비용은 적게 사용됩니다.
얼마 전 네이버 카페의 나이키매니아 커뮤니티에 크림(KREAM)이 후원을 시작하며 타 경쟁사들의 검색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연계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87만 이상의 회원이 있는 네이버 나이키매니아 카페에 진행하는 독점 광고는 생각보다 높은 광고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국내 스니커즈 커뮤니티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곳이고 막강한 점유율을 갖고 있는 네이버 카페 서비스를 활용 안 하면 크림으로서는 바보죠, 뭐. 운영진들과 어떠한 거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이건 카페 비즈니스 영역이니 알 수가 없습니다.
크림의 오프라인 스니커즈 쇼룸(KREAM Offline Showroom)
마포구 상수동 와우산로 50-1, 상수역과 홍대 사이에 위치한 크림의 오프라인 스니커즈 쇼룸(KREAM Offline Showroom)은 3월 크림 서비스의 런칭과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 최근 지상 1~2층과 지하 3층까지 확장(히얄~)하였습니다.
그동안 스니커즈를 테마로 한 전시장/쇼룸이 손꼽히는터라(없다시피) 크림의 오프라인 쇼룸은 국내 스니커즈 매니아들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며 모두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평소 구경하기 어려웠던 한정판 스니커즈 약 200족이 전시되었으며 셀럽들의 소장 전시회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2020년 7월)은 아티스트 소장전이라는 테마로 스니커즈 1천 켤레를 소유하고 있다는 산다라 박(Sandara Park/@daraxxi)의 소장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00족도 많은데, 무려 1천 켤레면… 보관장소도 그렇고 사놓고도 까먹어서 중복구매도 이루어질 것 같은데…
크림(KREAAM)은 추후 거래 완료 후 택배가 아닌 쇼룸에 방문해 픽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너무나 당연히… 이게 바로 O2O다!!!). 구매자는 신발도 받고 전시도 관람하고 또 구매욕구를 불지르고 크림에 애정도 갖고 타사와 경쟁력 우위가 될 1석 5조????
크림(KREAM) 오프라인 스니커즈 쇼룸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와우산로 50-1
Tel. 1588-7813
크림 모바일 앱(KREAM Mobile APP)
크림(KREAM) 서비스는 오직 크림 모바일 앱(KREAM Mobile APP)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kream.co.kr은 랜딩 페이지로서의 역할만 수행하며 서비스 설명과 함께 앱 설치 링크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앱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터치 제스처를 이용한 UI/UX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푸시(Push)와 노티(Notification) 등을 통해 개인별 타켓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카메라, GPS 등을 이용한 기능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는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편리한 결제까지.
- 풍부한 모바일 서비스 경험으로 선보이는 UI/UX 디자인
- 푸시/노티를 이용한 타켓/개인 서비스
- GPS, 카메라 등 스마트폰 디바이스를 이용한 향후 서비스
- 간편한 결제
무엇보다 현재 스니커즈 리셀 마켓의 최고 고객들인 MZ 세대들에게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는 필수이며 굳이 웹을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TV가 아닌 유튜브(Youtube)를 선호하며 스마트폰과 함께 태어났고 자라난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리셀 마켓 서비스의 간단한 구조 상품검색-구매, 상품등록-정산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더 간단할수록 좋습니다. 이를 스마트폰 앱의 UI/UX을 통해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바로 스노우(SNOW Corp.)의 가장 최고 장점인 모바일 서비스의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됩니다. 서비스 최적화와 안정적인 운영은 덤이죠. 생각보다 서비스를 런칭하고 운영하는건 쉽지 않거든요. 아마 다른 사업자들은 넘어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크림(KREAM)의 무기가 아닐까요?
아직은 자체제작 콘텐츠 부족(None Contents, Made by KREAM)
네이버(Naver)와 스노우(Snow)라는 아주 든든한 뒷배를 갖춘 크림(KREAM)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국내 스니커즈 리셀 마켓을 단숨에 휘어잡았습니다. UI/UX 디자인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갖춘 크림은 황소개구리 이상의 존재입니다.
그러나 크림(KREAM)도 모든 것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리셀 마켓의 서비스를 최고로 제공하지만 크림 자체만의 콘텐츠가 없습니다. 크림은 시작부터 그리고 애초 서비스 기획 이전부터 자기 콘텐츠 제작을 염두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크림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유튜브(Youtube) 영상들인데 스니커즈에 관련된 영상 콘텐츠들을 링크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본질의 정품 검증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유튜브 콘텐츠 만드는 것도 쉽지 않거든요. 그만한 팀을 꾸리는 것도 일입니다.
이와 반대로 무신사(MUSINSA)는 2020년 초 미디어본부를 신설하였고 CJ 오쇼핑, 티몬을 거친 29CM 출신의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100명 규모의 인원으로 구성하여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기 유튜브 콘텐츠 채널인 워크맨(Workman), 와썹맨(Wassup Man)을 제작하는 JTBC의 스튜디오 룰루랄라(Studio Lululala)의 2배의 인력이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그러니까 무신사는 이제까지 잘해왔던 콘텐츠 제작 능력을 아예 극대화해서 승부를 내겠다는 거죠.
무신사와 달리 자기 콘텐츠가 없는 상태인 크림은 이 부분에서 약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긴 합니다만… 해외 스니커즈 리셀 서비스들이 모두 자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 크림 역시 자기들만의 데이터가 쌓이는 대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죠?
소설, 라인과의 시너지 그리고 해외 진출(Overseas with LINE)
네이버(Naver)와 스노우(Snow) 모두 해외 진출 경험이 풍부합니다. 스노우의 서비스는 첫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왔고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습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건 국내 서비스로만 진행하는 것과 너무나 다릅니다.
앱 서비스 기획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야 하며 개발과 디자인 영역까지 고루 신경 써야 합니다. 각 나라마다 다른 국가 기준이 있으며 언어 사용에 따른 글자 수 제한이나 요소들의 크기 등에 대한 디자인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한다면 새로 서비스 기획부터 앱 제작까지 새로 짜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국내는 5G, LTE 등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해외는 또 다른 통신망을 활용하는 환경이기에 앱의 용량까지 신경 써야 하며 더 많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인도와 중국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스마트폰-까지 테스트해야 합니다.
여기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가 운영하는 라인(LINE) 메신저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되었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 약 1.9억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여주고 있는 엄청난 서비스 슈퍼앱 라인(LINE)은 메신저 뿐만 아니라 게임, 캐릭터(이모티콘), 핀테크, 게임, 음악, 웹툰, 커머스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설을 써보자면 크림(KREAM)을 붙여 넣는다면 어떨까요?
슈퍼앱(Super APP)으로 가는 라인(LINE) 앱 내에서 크림(KREAM) 서비스를 이용하고 라인 페이(LINE Pay)와 자체 암호화폐 링크(LINK)로 결제하고 라인 메신저로 알람을 받는다. 그리고 한참 네이버가 국내에서 준비 중인 네이버 풀필먼트 서비스(Naver Fulfillment)가 해외 배송으로도 확장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그림 아닐까요? 주문부터 배송까지 원스탑으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이어진다면 너무나 이상적인 모습이 나옵니다. 국내 시장은 좁습니다. 해외를 노려야죠. 아시아의 스탁엑스(StockX)가 되지 못한다는 법 없잖아요. 중요한 건 이건 제가 지어낸 소설이라는 겁니다. 아직까지는.
에필로그(Epilogue)
이상, 적당히 긴 호흡으로 스노우(Snow)가 서비스 중인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크림(KREAM/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을 살펴보았습니다. 척박한 국내 스니커즈 씬에 완성도 높은 리셀 서비스가 등장한 건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너무나 거대한 황소개구리의 등장이라 타 업체의 위축, 경쟁사의 퇴장으로 인한 독점 그리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약간은 걱정이지만 최종 결정은 소비자들이 합니다. 그리고 모든 업체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과 시간들이 국내 스니커즈 씬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매일 급속도로 급성장하는 스니커즈 씬과 리셀 마켓의 등장에 따른 큰 호응과 우려 섞인 걱정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스니커즈 씬이 언제 이런 관심을 받았던가요? 무엇보다 우리는 이러한 큰 변화를 아주 가까이서 즐기고 있습니다. 뭐 어떤가요, 같이 즐기시죠.
즐거운 스니커즈 라이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