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note가 선정한 2025 베스트 스니커즈: 마스야드 3.0
오랜만에 슈톡에 글을 쓴다. 슈톡 에디터 중 마니아보다는 대중 사이드에 가까이 포지셔닝 되어 있다. 신발이 한 30켤레는 있으니 신발에 무관심한 대중은 아니지만, 오브제 그 자체를 디깅하기 보다는 항상 패션 카테고리 안에서 신발을 바라본다. 매년 슈톡에서 올해의 신발과 이슈를 적었는데, 올해는 특히나 대중적인 시선을 견지하여 선정했다는 이야기를 길게 설명했다.

그 어떤 신발이 출시되어도 주목받지 못하는 요즘, 스니커즈 신에 그래도 한 줄기 빛이 있었다면 마스야드 3.0이다. 이 신발이 올해를 대표하는 이유가 단순히 희소성 때문은 아니다.
발매에 앞서 톰 삭스는 DDP에서 대형 전시를 열었고, 지독한 컨셉충?답게 ISRU라는 괴상한 앱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톰 삭스의 철학을 담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했다. 팬들은 그의 작품 세계를 공부하고, 특정 의례를 실천하며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구매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마치 축제 같았다. 그 축제가 특히 죽어가는 현재 스니커즈 시장에서 더욱 특별하고 화려하게 느껴졌다. 3.0에 이르러 이 신발은 단순한 스니커즈를 넘어, 톰 삭스의 예술 세계를 발에 신는 경험으로 진화했다.
“이 신발을 신고 어떤 경험을 만들어 볼래?” 톰 삭스가 마스야드 3.0을 통해 전하는 이 메시지가 스니커즈 문화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