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톡 : ‘신발’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1-》 출판 프로젝트
Q. 무엇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인가요?
흔한 스니커즈의 발매 정보보다는, 신발에 얽힌 비즈니스와 문화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슈톡 1 : ‘신발’이 뭐라고 이렇게까지…》는 슈톡(shoetalk)이 2020년부터 수년간 발행해온 뉴스레터와 웹진(shoetalk.xyz)을 통해 발행해 온 글을 선별해 엮은 400페이지 분량의 첫 텍스트 아카이브 북입니다. 화려한 사진이 가득한 흔한 스니커즈 서적이 아닌, 신발을 테마로 다양한 이야기와 약간의 통찰과 사유를 담아낸 글을 담은 취미교양서입니다(…라고 거창하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Q.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슈톡 에디터 4인은 신발이라는 신발(스니커즈)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똘똘히 뭉쳐 그동안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관찰했습니다. 모두가 이야기하는 스니커즈 발매 정보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었습니다. 대신에 스니커즈 신의 주요 사건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전략 및 이슈, 신발 산업의 이야기와 스니커즈 문화까지 고루 담아낸 게 다른 매체와의 차별점이며 슈톡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에디터 모두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덕분에 다양한 시선과 개성이 더해졌습니다.
슈톡의 첫 번째 텍스트 아카이브 북 《슈톡 1 : ‘신발’이 뭐라고 이렇게까지…》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남겼던 글 중 일부를 선별해, 스크린이 아닌 책이라는 물성에 맞추어 새롭게 구현했습니다. 빠르게 만들어내고 또 흘러가고 휘발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한 글자 한 글자를 되짚어 다듬는 책 만들기는 많은 집중력과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거의 새로 쓴거나 마찬가지…). 신발을 사랑하는 누군가의 책장에 오래도록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Q. 이 프로젝트가 왜 의미있나요?
전설로 남은 스니커즈, 천만 원 이상의 리셀가를 자랑하는 스니커즈를 멋지게 촬영해 엮은 책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스니커즈를 다룬 책이 사진이 한 가득으로 차 있는 이런 구성입니다. 물론, 그러한 책이 갖고있는 가치와 매력은 충분합니다.
슈톡의 첫 번째 텍스트 아카이브 북 《슈톡 1 : ‘신발’이 뭐라고 이렇게까지…》은 B6 사이즈의 약 400페이지 분량에 90% 페이지가 글로 남겨진 스니커즈 서적입니다. 20여 컷의 일러스트를 새로이 그려서 넣었습니다만, 책의 대부분은 글이며 이런 건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스니커즈 책의 사례입니다. 슈톡이 남긴 이 책의 흔적은 SNS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미디어가 될수는 없지만, 스니커즈 신의 흐름을 되짚어 볼수 있는 하나의 참고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SNS을 넘어 AI 홍수 시대에 우리의 취미이자 관심사를 넘어 신발 산업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런 책 한 권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작은 욕심입니다.
Q.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과연, ‘스니커즈(신발)’가 뭐라고 우리는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남들은 곤히 잘 시간에 눈에 불을 켜고 글을 썼고, 회사로 향하는 출근길에서도 글을 다듬고 공개 이후에도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순간, 스스로 정해놓은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향했던 발걸음, 댓글과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외면할수는 없는 현실, 우리만의 베스트 스니커즈 선정에 대한 갑론을박과 고민, 주 1회 뉴스레터 발행 약속을 지키기 위한 꾸준함,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해준 몇몇 분들이 제안한 협업 프로젝트,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시작 할 수 없었던 육아와의 줄다리기, 그 정도 노력이면 S대를 가고도 남을거라는… 아내의 핀잔과 응원까지. 별다른 금전 보상 없이 취미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 우리의 소중한 슈톡 콘텐츠는 디지털 화면으로만 남아 잊혀져서는 안될만한 단단한 것들입니다.
웹진 슈톡의 시작은 Just Do It(나이키의 유명 슬로건)이었고, 출판 프로젝트는 Impossible is Nothing(아디다스의 유명 슬로건)입니다. 디자인과 편집, 출판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일은 또 하나의 산을 넘는 과정이었습니다. 새로이 만드는 것보다 같은 글을 여러 번 살피고 고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슈톡에 공개한 포스팅 글이 매우 제한된 시간 내에 만들었던지라 여러모로 부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금 글을 종이로 옮겨 살펴보는 것은 부끄러운 순간을 마주하는 시간이었지만 이 또한 하나의 치열한 기록이기에 이렇게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