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디지털 플랫폼 닷 스우시 Dot SWOOSH
아티팩트 스튜디오(RTFKT)를 인수했던 나이키가 11월 18일 새로운 웹 3.0 기반의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닷 스우시 Dot SWOOSH를 런칭하며 또 한 번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나이키 닷 스우시 Dot SWOOSH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들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운동 선수들과 크리에이터, 컬렉터와 소비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현재 공개된 웹사이트 swoosh.nike는 베타 버전이며 이번 달 말부터 정식 회원가입이 시작된다.
나이키는 2023년부터 닷 스우시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회원 간의 교류를 통해 디지털 컬렉션을 선보인다. 전 세계의 크리에이터와 소비자들이 맞물려서 함께 만들어가는 컨셉이다. 아마도 작년 말에 인수했던 RTFKT Studios를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에 둔 덕분인지 1년 만에 플랫폼을 완성해냈다.
그러니까, 나이키는 디지털 비즈니스에 진심이고 매우 철저히 준비해왔다. 무서웡…
이더리움 기반의 폴리곤 네트워크(Polygon Network)
나이키의 디지털 플랫폼 닷 스우시는 이더리움(ETHEREUM) 기반의 사이드체인 네트워크 폴리곤(Polygon)을 사용한다. 사이드 체인 형태로 구동되어 이더리움보다 빠른 트랜잭션과 적은 가스 비용이 특징이다.
폴리곤의 코인(MATIC)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다.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다. Fastcompany의 기사에서는 나이키가 판매할 디지털 운동화는 약 $50 미만이 될 것이라 한다.
We are shaping a marketplace of the future with an accessible platform for the Web3-curious. In this new space, the .Swoosh community and Nike can create, share, and benefit together.
Nike Virtual Studios GM Ron Faris
지금이야!!
때마침 세계 3위 권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알리며 큰 충격을 주었고, 이 여파가 큰 상황이다. 루나(LUNA) 코인 사태로 한번 뒤집혔던 상황이 다시 반복된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을 테지만, 신규로 진입하기에 매우 좋은 상황이다.
진정한 나이키의 디지털 플랫폼 닷 스우시 Dot SWOOSH(.SWOOSH)를 즐기려면 암호화폐는 필수니까, 지금의 시기를 잘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이 조금 길지는 몰라도 영원할리는 없으니까.
나이키의 새로운 플랫폼이 실패할지 몰라도 단단히 준비한 것은 확실하다. 적어도 난 이 흐름을 타보련다. 닷 스우시 플랫폼, 환영합니다.
또 한번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하는 나이키
웹 3.0(Web 3.0)이라고 불리는 개념은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웹’을 말한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musk)는 “웹 3.0은 마케팅 용어”라고 언급했고,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인정받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jack) 역시 여전히 이러한 기업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VC)의 소유일 뿐이라며 꼬집은 바 있다.
대략, 개인들이 만들어낸 창작물을 그동안 플랫폼에 내주는 형태의 지금의 상황을, 원작자인 개인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상상하면, 자기가 만들어낸 나이키 신발이나 의류, 악세서리가 전 세계 나이키 팬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정식 발매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이키는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저작권을 인정해주고 그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는 형태가 될 테고.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 언더 아머, 리복 등의 모든 브랜드는 운동선수나 셀럽과 협력을 진행하지만, 이러한 흐름과 게임 규칙이 뒤바뀔 수 있다. 나이키가 새로이 계약을 맺는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옆자리의 친구나 동료가 될 수도 있다.
쇼미더머니, 슈퍼스타K 같은 전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 글로벌로 확장되어 디지털 공간에서 나이키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자를 찾는 방식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1위 나이키의 이러한 전략은, 또 하나의 자기와의 싸움의 연장선이다. 타 브랜드가 디지털 비즈니스에 주춤하고 갈피를 잡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또 한 발자국 내건 셈이다(아니, 10보는 앞선것 같다).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 그게 바로 또 나이키의 정신일 테다, 마음에 든다.
먼저 나이키는 디지털 창작물에 관한 관심과 결과물을 꾸준히 늘릴 것이다. 블록체인(BlockChain), NFT, 암호화폐(Cryptocurrency) 등의 기술이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까.
나이키는 그 두꺼운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테다. 급하지 않고 매우 천천히. 나이키가 주도하는 디지털 경험, 탈중앙화와 민주주의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