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락커, 아트모스와 WSS 인수(Foot Locker Acquires WSS and Atmos)
미국의 풋락커가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아트모스와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WSS의 인수(Foot Locker Acquires WSS and Atmos)를 공식 발표했다.
풋락커(Foot Locker, INC.)는 8월 2일 Foot Locker, Inc. Transactions Call를 통해 이 두 기업의 인수 소식을 전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총 49개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중인 아트모스(Text Trading Company K.K.)를 3.6억 달러(약 4,100억 원)에,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 93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중인 기업 WSS(Eurostar Inc.)를 7.5억 달러(약 8,600억 원)에 인수한다.
2개 기업을 인수하는데 약 1조 원을 넘게 쓰는 것이다. 그것도 현금으로! 와우!! 인수 완료는 올 3분기로 예상하며, 풋락커의 인수 이후에도 아트모스와 WSS는 지금의 그대로 계속 운영된다. 그러니까 풋락커의 포트폴리오로 아트모스와 WSS가 추가되고 계열사의 형태로 본업을 유지한다.
Adding to this transaction with WSS which more strongly positions our portfolio in North America, we also announced an acquisition today that will enable us to accelerate our expansion in the Asia-Pacific region.
Richard A. Johnson,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Officer of Foot Locker, Inc.
풋락커의 아트모스 인수 –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
이번 풋락커의 아트모스 인수는 풋락커 아시아 매장이 20개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 이루어진 아시아 시장 공략 강화의 일환이다. 풋락커는 약 2,000개의 스토어를 미국 지역에서 운영중인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아메리카를 넘어 신흥 시장이라 볼 수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의 성장은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고, 특히나 일본은 자신들만의 스니커 문화를 만들어냈고 탑 레벨급의 스니커헤드들 그리고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아트모스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함께 꾸준히 독점 제품들을 선보이며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어쩌면, 아트모스 인수금액 3.6억 달러(약 4,100억 원)는 저렴한 것일지 모른다.
Foot Locker, Inc. Transactions Call의 보고서에는 아트모스가 온라인 채널로 매출의 60%를 만들어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부분은 풋락커 입장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기반으로 하는 WSS나 다른 미국 내 리테일 스토어들이 만들지 못한 온라인 매출과 수치다.
뭐, 국내는 대부분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고, 오프라인 스토어 없는 곳도 많아서 우리에게는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풋락커 시각에서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풋락커의 WSS 인수 – 히스패닉 시장 공략
WSS(Eurostar Inc.)는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와 네바다 지역에서 93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WSS의 웹사이트에서는 98개 매장이라고 나온다). WSS 스토어는 히스패닉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주요 고객들인 히스패닉을 위해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도심지가 아닌 시 외곽 지역에 매장이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 스토어와 온라인/앱에서 영어(English)와 스페인어(Spanish)가 동시 지원된다.
WSS는 고객들에게 신발을 판매했지만, 소외계층이거나 일용직으로 살아가는 히스패닉계의 매장 직원 채용/승진 기회 제공 등으로 지역 사회의 선순환을 기업의 비즈니스 중 하나로 삼았다. 나름 히스패닉들에게는 착한 기업인 셈이다.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과거 20년간 78%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며 다른 인종들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0년 히스패닉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미국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소비자층이다. 풋락커 입장에서는 미래 주요 소비자를 위해 7.5억 달러(약 8,600억 원)를 지불 한 것이다.
대형 자본들의 인수
2021년, 풋락커가 풋락커 코리아(Foot Locker Korea)로 국내 정식 진출하고, 2018년 아트모스 서울도 국내에 생겼는데, 이런 빅딜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JD 스포츠 그룹이 기업 쇼핑에 열을 올리더니, 미국의 풋락커도 기업 쇼핑을 시작하는 걸까?
앞으로 풋락커의 아트모스 & WSS의 인수(Foot Locker Acquires WSS and Atmos)와 비슷한 소식들이 더 들려올 것 같다. 풋락커는 약 1조 원이라는 돈이 들었지만, 미국 본토의 히스패닉 시장 공략과 아시아 시장의 공략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마침 돈이 시장에 잘 돌 때니까 절호의 기회다.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으로 많은 기업이 쓰러졌지만, 또 기회를 맞이한 곳도 있다. 시장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덩치 큰 친구들만 살아남는 구조가 변화 중이며, 자신들의 매력 포인트를 발산하지 못하는 리테일 스토어도 망할 수 있다.
앞으로도 스니커즈 비즈니스 씬은 더 재미난 소식이 전해지길.
아트모스(about ATMOS – Text Trading Company K.K.)
아트모스는 2000년대 초반, 도쿄 하라주쿠에서 스토어를 열었고, 독점 제품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테일 스토어 중 하나로 성장했다. 나이키와의 협업, 아트모스 x 나이키 에어맥스 사파리(Nike Air Max 1 Atmos Safari), 아트모스 x 나이키 에어맥스 코끼리(Nike Air Max 1 Atmos Elepant)로 스니커 씬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한국의 서울(명동, 압구정), 미국 뉴욕과 워싱턴, 필리핀, 방콕,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해 총 49개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여성들을 위한 아트모스 핑크(ATMOS PINK)를 별도로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한다. 아주 가끔 자신들의 이름으로 책도 만든다.
WSS(about Eurostar Inc.)
WSS(Eurostar Inc.)는 1984년 Eric Alon이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며 히스패닉들에게 선호되는 곳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와 네바다 지역에서 93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중이다(WSS의 웹사이트에서는 98개 매장이라고 나온다).
현재 매출의 80%가 회원들의 리워드 정책(WSS Rewards)에서 나온다. 그러니까 회원들의 멤버십 서비스 정책이 꽤 매력적인데, WSS 멤버십 서비스는 회원가입에 $10 제공, 활동과 구매량에 따른 포인트 제공과 결제가 가능한 리워드 제공, 회원 할인과 프로모션 등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