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슈톡 에디터 로건의 블로그에 남긴 것을 원작자의 동의하에 재편집한 글이다. 원글 링크
나이키와 풋락커 파트너십 리부트 Nike and Foot Locker Partnership Reboot
1. 8월 22일에 뉴욕시에 있는 34번가 풋락커 플래그십이 새 단장으로 오픈하였다. 이 매장은 향후 풋락커 매장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매장이다.
2. 풋락커는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Home Court”라는 농구에 특화된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3. 지난 6월 풋락커는 나이키와 로열티 프로그램에 대한 공유를 발표하기도 했다.
4. 그리고 지난 7월에는 나이키에서 은퇴한 영업 전문가 Tom Peddie를 4년 만에 복귀 시켰다(아마도 집에서 놀고 있는데, ‘형님, 한 번 도와줍쇼’라고 하지 않았을까?).
5. 사실 풋락커와 나이키 이런 콘셉트를 같이 개발한 것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정도에 HOUSE OF HOOPS라는 컨셉을 같이 개발했었다.
6.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모습이었는데, 풋락커에서 나이키가 차지하는 비중과 농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그 만큼의 공간을 나이키에게 할당하고 더 나은 모습을 갖추는 게 당연할 것 같다.
7. 하지만 여기서 불협화음이 발생하게 된다. 매장에서 공간을 할애하고 그 공간에 프리미엄 해지면 고객들은 그 공간에서 특별한 상품을 기대하게 된다.
8. 하지만 모든 매장에 조던 넘버링을 줄 수 없으니 매장 입장에서는 그 공간의 의미가 희석되기 시작한다.
9. 때마침 나이키는 DTC로 이미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있으니 풋락커가 자신을 위해 인테리어한 곳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10. 로열티 프로그램 같은 거라도 같이 하면 좋을 텐데, 딱 봐도 소비자가 많이 겹칠 것 같은 나이키 입장에서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많을 거 같으니 하지 않았을 것이다.
11. 그렇게 코로나 전에 풋락커와 나이키는 멀어졌고, 풋락커는 나락을 향해 갔었고 나이키는 천국을 향해 갔었다.
12. 그 중간에 풋락커에서 아디다스에 손을 내밀었고, 날개 없이 추락하던 풋락커는 아디다스, 푸마, 뉴발란스에게 품을 내어주면서 기사회생 한다.
13. 그런데 자신을 버린 나이키가 힘든 모습을 하면서 나타나니 다시 손을 잡아준 걸까?
14. 비즈니스 세계는 낭만적이지 않다. 농구화 산업에서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의 점유율은 70~80%가 훌쩍 넘는다.
15. 풋락커 입장에서도 농구 시장의 중요 거점인 미국 시장에서 농구화의 가장 중요한 나이키와 조던 브랜드에서 손을 내미니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을까?
16. 이번에는 풋락커가 오히려 나이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을 것이고 그 결과로 로열티 프로그램의 공유를 요청했을 것이다(Nike and Foot Locker Partnership Reboot).
17. 특정 제품에 대한 요청과 마진 조정도 했을 테니 풋락커 주식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