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최초의 박물관 전시 ≪Nike Form Follows Motion≫
나이키 브랜드 최초의 박물관 전시 ≪나이키: 폼 폴로우스 모션(Nike Form Follows Motion)≫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미술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에서 다음 달인 2024년 9월 21일부터 2025년 5월 4일까지 약 7개월간 진행된다.
약 7개월 이상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50년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넘버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이키의 탄생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나이키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들어 연이은 주가 하락과 경쟁 브랜드의 무수한 도전을 받으며 그 명성에 금이 갔지만, 연간 매출 513.6억 달러(약 71.8조 원/2023년 기준)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다.
흔히 우리가 인식하는 1등 나이키, 2등 아디다스는 약 235억 달러(약 31.2조 원/2023년 기준)로 대략 절반 정도의 차이가 있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이 정도의 차이는 정말 쉽게 좁힐 수 없는 기록이다. 요즘 아디다스 실적이 좋고 나이키가 추락 중이라 하더라도.
나이키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
다시 돌아와, 이번 전시 ≪나이키: 폼 폴로우스 모션(Nike Form Follows Motion)≫를 위해 약 20만 개의 소장품을 관리하는 나이키 아카이브 센터(Department of Nike Archives /DNA)가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하니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봐왔던 OG를 제대로 만날 수 있다. 경매나 개인 컬렉션이나 전시에서 잠깐 봤던 게 아니라 무려 오피셜 버전이다. 중요한 건 이를 떼거지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와플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제는 신화가 된 나이키 와플 솔, 과거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베스트셀러로 남을 에어 포스 원,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적극 활용한 에어 맥스, 스우시 로고의 탄생, 플라이니트 소재, 미발매 프로토타입과 샘플, 아카이브 의류까지 아낌없이 선보인다. 당연히 에어조던과 나이키 디자이너 팅거 헷필드(Tinker Hatfield)의 작품까지 빠짐없이 보여준다.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섹션은 <Track>으로 초기 아카이브를 보여주고, 두 번째 섹션 <Air>에서는 나이키의 80년대 성장과정을, 세 번째 섹션 <Sensation>에서는 나이키의 연구에 관해, 네 번째 섹션 <Collaboration>에서는 50여 가지의 협업 신발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9월 21일이 공식적인 전시 첫날이지만, 그 전날인 20일에는 나이키 최고 디자인 책임자(Nike Chief Design Officer) 마틴 로티(Martin Lotti)의 특별 강연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큐레이터 글렌 아담슨(Glenn Adamson)의 토론이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에 요가, 스니커즈를 주제로 한 토론, 워크숍 등이 꾸준히 진행되니 관심 있다면 링크를 참조할 것.
책을 좋아하는 이로써 반가운 소식은 이번 전시 ≪나이키: 폼 폴로우스 모션 Nike Form Follows Motion≫를 기념하여 동명의 서적 ≪Nike Form Follows Motion≫가 올해 12월 중에 발간된다는 점이다. 전시에서 선보인 것과 더불어 더 다양한 자료 그리고 50여 명의 주요 인사의 인터뷰까지 담겼다고 한다.
당연히 국내에서도 나이키의 인기가 대단한데 멀리 독일까지 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하나 기대해 본다면 이번 전시가 전 세계 순회로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내후년 즈음에 서울에서 전시를 볼 수 있길 희망한다, 아마 그럴거다. 그래야한다.
이제 아디다스도 75주년을 지났는데 이런 대규모 순회 전시해야 하지 않나 싶다. 보여줄 것도 많을 텐데, 지금 기업 가치도 오를 때니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지 않겠나?
전시 타이틀 : Nike: Form Follows Motion
전시 기간 : 2024.09.21 ~ 2025.05.04
Vitra Design Museum
Charles-Eames-Str. 2
D-79576 Weil am Rhein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