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엑스와 나이키의 합의 Nike and StockX settlement
약 3년 전인 2022년 스탁엑스가 실물 제품과 연동되는 NFT 서비스를 선보이자 나이키가 바로 태클을 걸었다. 스탁엑스의 Vault NFTs 서비스는 NFT와 스탁엑스의 창고에 보관된 실물이 매칭되고 이를 실물로 교환 시에 NFT는 소각되는 형태였다. 자유로운 NFT 거래를 통해 장소도 아끼고 체계화된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고 사고팔아서 재미 좀 보라는 이이기였다.
당연히 나이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상품 이미지에 나이키 로고가 그대로 노출된 NFT는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나이키는 법적 대응을 준비했다. 고소장에는 이뿐만 아니라 스탁엑스가 가품을 판매한 사례까지 함께 포함되었다.
3년이 소요된 법정의 결과가 서서히 나오는 시점에, 재판부는 스탁엑스가 나이키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스탁엑스와 나이키는 재판이 더 진행되어 10월 배심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 양사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Nike and StockX settlement).

스탁엑스는 재판 종결 이후, 뉴스룸을 통해 A Message from StockX라는 성명문을 냈다. 지난 10년간 6,5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거래했고 정품 검증을 통해 1.5억 달러의 가품을 걸러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판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아 단순히 성명문으로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걸까? 조용히 지나가길 원한 것일까?
이번 합의에 대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Unstoppable Wallet의 Dan Dadybayo는 “사건은 종결되어 NFT 업계도 안도감을 내쉬었지만, 업계에서 더 중요한 사건으로 NFT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RTFKT가 문을 닫았다는 거에요.”라고 밝혔다.
The Nike–StockX settlement “brings relief to the sneaker NFT market by removing the risk of a disruptive jury trial, but the real signal for the industry came earlier: when RTFKT shut down in December,”
Dan Dadybayo, research and strategy lead at Unstoppable Wallet
그렇다. 나이키의 디지털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평가받은 RTFKT의 급작스러운 사업 종료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RTFKT를 인수하며 나이키 그룹의 브랜드 <조던-나이키-컨버스> 브랜드와 동급으로 두었던 일이 엊그제 같았는데 말이다.
Dan Dadybayo의 말마따나 RTFKT는 업계에서 가장 기대가 큰 ‘피지탈(phygital): phygital: physical(물리적인) + digital(디지털)’ 스튜디오였다. 손꼽히는 글로벌 브랜드의 대규모 자본과 인력, 경험이 녹여져 새로운 시너지를 모두가 기대했고 왕성한 행동력을 보였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