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혁신은 끝났다 : RTFKT x 나이키 덩크(RTFKT x Nike Dunk)
워워 잠시만! 이 RTFKT x 나이키 덩크(RTFKT x Nike Dunk)의 오피셜 웹사이트(dunks.rtfkt.com)를 보고 결론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NFT가 떠들썩했던 2022년 나이키는 RTFKT라는 디지털 콜렉터블 스튜디오를 인수합니다. AR 기반의 가상 디지털 스니커즈를 제작하고 이를 NFT로 발행하던 아트크루 인데요. 그 후, 2년이란 시간 동안 꽤 많은 변화가 있었고 NFT는 그렇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 갔습니다.
NFT가 돈이 되니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기업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디지털 쓰레기만 잔뜩 남긴 채 모두 사라졌죠. 하지만 나이키는 달랐습니다. 메타버스와 NFT를 비롯한 디지털 비즈니스에 진심이었죠.
나이키는 RTFKT를 자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여러 시도를 거듭합니다. 그중 하나, 나이키는 22년에 발매했던 첫 번째 디지털 제품을 올해 실물로 제작하여 발매합니다. 나이키 덩크 로우 실루엣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RTFKT가 ‘스크린에 사방이 둘러싸인 2052년’을 상상해 디자인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패션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은 이 제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획기적이고 기념비적입니다.
현실성 없고 당장 수익에 도움도 안 되는, 심지어 허무맹랑해 보이기까지 한 이런 프로젝트를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에 몇이나 있을까요? 최근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이키에게 그래도 기대가 남아 있다면 바로 이런 점 때문 아닐까요?
나이키에 아직 혁신 DNA가 남아있음을 이 스니커즈가 증명합니다. 나이키의 재밌는 실험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RTFKT x 나이키 덩크(RTFKT x Nike Dunk)를 올해 상반기 최고의 스니커즈로 꼽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