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탁엑스 라스트 리포트(StockX Final Report 2021)
2021년 12월,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2021년을 정리하는 마지막 리포트(StockX Final Report 2021)를 공개했다.
국내에 정식 진출 이후 판매 시 무료배송을 지원중인 스탁엑스(StockX)는 글로벌 리셀 시장의 선두 주자다. 글로벌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만큼 거의 시세에 있어 스탠다드로 취급 받는다.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StockX Big Facts은 자신들의 플랫폼 내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콘텐츠로 꽤나 재미있다.
이번 2021년 스탁엑스 라스트 리포트(StockX Final Report 2021)에서는 1년 여간 판매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스탁엑스를 통해 올 한해의 글로벌 시장 흐름을 살펴보자. 국내와 어떻게 다른지 체크해볼 것.
리포트에서의 YOY 기준 : 2020.Jan.1 ~ 2020.Dec.1 vs 2021.Jan.1 ~ 2021.Dec.1 / 지난 12개월 기준 : 2020.Dec.1 ~ 2021.Nov.30
Beyond Sneakers
코로나 19 팬더믹 이후, 재택근무와 집안에서의 생활이 늘어나면서 편한 옷차림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자연스레 버켄스탁(Birkenstock)과 크록스(Crocks)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는데, 두 브랜드 모두 콜라보(협업) 모델들을 여럿 발매해 크게 재미를 봤다.
에서는 2021년 한해동안 크록스 제품이 35,000건 이상, 이지 슬라이드(YEEZY Slides) 거래가 전년대비 250% 증가, 버켄스탁 거래가 전년대비 300% 증가했다. 이지 폼 러너(YEEZY Foam RNNR)의 거래량은 전년대비 3,400%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줬다.
참고로, 여기서 말한 전년 대비 기간은 2021.Jan.1 ~ 2021.Dec.1이다. 아직 식지 않은 칸예 이펙트!
Everything Old is New
구관이 명관인가? 나이케 에어 포스 1의 거래는 지난 12개월간(정확히는 2020.Dec.1 ~ 2021.Nov.30) 100,000건 이상을 기록하며 스탁엑스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스니커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키덜트의 대표적 취미 중 하나인 레고도 15,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포켓몬 카드, NBA 카드의 거래도 매우 활발하다.
Collabs of Contrast
스탁엑스는 구찌와 노스페이스의 협업(Gucci x The North Face)의 평균 거래액이 1,400달러 정도, 칸예가 멱살 잡고 끌어댕기는 갭과의 협업 YEEZY x GAP의 거래는 17,000건, 텔파 x 어그(Telfar x UGG)의 협업은 4,000건 이상의 거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직도 유효한 콜라보 전성시대. 향후 몇 년간 콜라보 시대는 계속된다. 희소성이라는 가치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요즘이니까.
Major Moments
스탁엑스는 2021년의 주요 순간들을 몇 개 선정했다.
1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1초도 안되게 노출 되었던 신발, 바로 그게 아무나 못 사는 신발 에어 조던1 OG 디올(Airjordan 1 OG Dior)을 선정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조카 사위인 Nikolas Ajagu가 신었는데, 이 신발이 노출되고 스탁엑스에서는 24시간 동안 5켤레가 거래 되었다고 한다. 거래 가격도 정가의 4배인 약 8천 달러 선으로… 아마 지금은 더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매년 2월 27일은 포켓몬 데이(National Pokémon Day)인데, 덕분에 스탁엑스에서 거래량이 전달인 1월에 비해 100% 급증했다. 흠. 이런 것도 있구나.
7월은 르브론 제임스 주연의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Space Jam: A New Legacy)가 개봉했다. 이전 편은 마이클 조던이 주연이었고 막강한 OST로 기억되는데, 신작 영화의 개봉으로 르브론 운동화의 거래량이 7월에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미국 본토에서 비욘세(Beyonce)의 파워는 막강하다. 7월, 비욘세가 들었던 흰색 텔파 백(Telfar bag)는 바로 다음날 스탁엑스에서 검색량 500% 증가라는 결과를 보여줬다. 비욘세는 개인적으로 아디다스가 가장 잘 잡은 파트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8월에는 나이키 x 파라 SB 덩크 로우 프로 앱스트랙트 아트(NIKE SB Dunk Parra Abstract)가 발매되었는데, 올해 15,000건 이상이 거래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이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