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톡 100회 특집, 구독자와 함께한 2022 스니커즈 신 돌아보기(2022 Sneakers with ShoeTalk Subscriber)
2년 넘게 운영해온 뉴스레터 슈톡(ShoeTalk) 100회 특집을 기념해 마련한 구독자와 함께한 2022 스니커(2022 Sneakers with ShoeTalk Subscriber)의 결과를 정리한다.
매주 수요일에 한 주간의 국내외 스니커즈 산업 신을 돌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 슈톡을 운영한 지 2년이 넘었고, 이를 기념해 구독자와 함께 만들어보는 콘텐츠를 생각했다. 2022년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인상 깊은 스니커즈와 이슈와 이벤트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번 리서치에는 총 XX명이 참여해주었고, 약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이라 신뢰가 있는 조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상당히 즐거웠기에 자주 이런 일을 좀 벌여야겠다는???
조사 결과의 전체적인 흐름은 아마 최근에 쏟아지는 다양한 2022 베스트 스니커즈 리포트와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본다. 그저 그 많은 베스트 리스트 중 하나로, 재미로만 봐주시길.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 올해의 스니커즈(2022 Best Sneakers)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스니커즈는 개인의 다양한 취향과 대세 아이템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 이미지 이외에도 다양한 신발들이 있었지만, 상위 5개는 다음과 같다.
- 1위 : 나이키 덩크 시리즈(Nike Dunk Series)
- 2위 : 나이키 조던 1 로스트 앤 파운드(Jordan 1 Lost & Found)
- 3위 : 아디다스 삼바 시리즈(adidas Samba Series)
- 4위 : 루이비통 x 나이키 에어포스(Louis Vuitton x Nike Air Force 1)
- 5위 : 트래비스 스캇 x 나이키 조던 1 로우(Travis Scott x Nike Jordan Low 1)
1위를 차지한 나이키 덩크 시리즈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여전히 이어지는 흐름이다.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블랙/화이트 색상 모델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게릴라식으로 드로우 응모가 이어졌고, 물량이 풀리는 순간마다 리셀 시세가 춤을 추었다.
전 국민의 범고래가 된만 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고, 스탁엑스의 리포트와 2022년 상반기 크림 리포트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남녀노소 불문으로 이렇게 고른 인기를 얻은 신발도 흔치 않다.
2위는 최근에 발매된 조던 1 로스트 앤 파운드(Jordan 1 Lost & Found)가 차지했다. 품질 이슈로 말이 많았지만, 전통의 시카고 컬러의 인기는 지극히 당연하다.
3위는 아디다스 삼바(adidas Samba Series)가 차지했다. 아디다스를 대표하는 신발 중 하나로 특히나 블랙핑크의 제니가 신은 덕분인지 여자 사이즈는 품귀 현상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웨일즈 보너 삼바(Wales Bonner x adidas Originals Sabma)가 정말 멋지게 나왔다고 평하겠다.
4위는 세상을 떠난 버질 아블로의 혼이 담긴 루이비통 x 에어포스 1(Louis Vuitton x Nike AIr Force 1)이 선정되었다. 1억을 넘어선 가격과 한정 수량인 덕분에 쉽게 볼 수 없는 것도 한몫한 듯.
5위는 트래비스 스캇 x 조던 1 로우(Travis Scott x Jordan 1 Low)로 여전히 트래비스 스캇 협업 제품의 인기를 반영했다.
사실, 1위부터 5위까지 매우 근소한 차이로 등수가 매겨진 것일 뿐 대동소이한 결과를 보였다. 1~5위의 제품이 2022년 슈톡 구독자와 스니커즈 신을 달군 아이템이라고 보면 된다.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 스니커즈 신의 베스트 이슈(Best Issue)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 스니커즈 신의 베스트 이슈의 1위는 바로 칸예 웨스트와 아디다스의 파트너십 종료가 차지했다. 아디다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매출에도 큰 도움을 준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매우 짧은 시간에 아디다스뿐만 아닌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 종료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능력이면 능력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프로답지 않은 지저분한 모습을 1부터 100까지 보여준 칸예라 매우 아쉬울 따름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그의 포트폴리오를 한 방에 날렸지만, 다시 화려한 복귀를 기대한다.
그전에 진심으로 반성의 시간과 사과-인종 차별 발언은 정말 쓰x기다-가 필요하다. 물론,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아서 좀 걱정이지만.
2위는 무신사의 솔드아웃과 크림의 정가품 논란이다. 관련 포스팅도 여러 개 만들었지만, 국내 스니커헤드는 물론 평소 신에 관심 없던 언론사에서도 여러 기사가 나왔던 이슈다. 무신사와 네이버의 대결구도를 그리려고 부단히 노력하더라.
3위는 조던 1의 디자이너 피터 무어의 별세인데, 점프맨과 덩크까지 디자인한 스니커 신의 큰 어르신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 구매한 제품 중 가장 만족하는 스니커즈
2022년 다양한 제품들이 발매되었지만 슈톡 구독자 중 많은 분이 조던 1 로스트 앤 파운드(Jordan 1 Lost & Found)를 이야기했다. 근본의 시카고 컬러, 드로우 당첨의 행운까지 겹쳤고 신발 자체가 이쁘니까!
곰팡이가 피었다거나, 하자가 있다는 이슈가 있었지만 언제나 나이키 퀄리티는 그 정도 수준이라서 그런지 대부분 그냥 이해하고 만족하는 듯.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년 베스트 협업(Best Collaboration)
슈톡 구독자는 루이비통 x 나이키(Louis Vuitton x Nike)의 협업을 올해 최고의 협업이라고 대답했다. 명품 브랜드 1위와 스포츠 브랜드 1위가 만들어낸 최고의 협업은,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지휘 아래 진행된 마지막 피스가 되었다.
아마도 그 가치는 쉽게 식지 않을듯하다.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년 워스트 협업(Worst Collaboration)
슈톡 구독자가 선정한 2022년 워스트 협업은 나이키 x 사카이가 선정되었다. 정확히는, 나이키 x 사카이 블레이저 로우(Nike x SACAI Blazer Low) 제품인데. 사카이와의 협업이 나름 성공했다고 봤는데, 요 제품은 예외였나보다.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던 시도로 봐야 할까?
슈톡 구독자의 스니커즈 보유 수량
마지막은 슈톡 구독자가 보유한 스니커즈의 물음에 대한 답이다. 스니커즈를 다루고 모두의 관심사이기에 흥미로운 결과를 기대했었다.
슈톡 구독자가 보유한 스니커즈 수량의 1위는 11~20족으로 응답자의 30%의 비율을 차지했다. 사실 10족만 있어도 한달에 3번밖에 못 신는 상황이고, 20족이면 한 달에 1.5번밖에 못 신는 계산이 나온다.
공동 2위는 1~10족과 21~50족을 소유했다는 답변이다. 대략 슈톡 구독자는 +-20족 정도의 신발을 소유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일반인들의 시선으로는 상당히 많은 수량이다. 엄마와 와이프의 등짝 스매싱 날라온다.
51~100족 소유한 분도 10%를 차지하고 있고, 더 놀라운 건 100족 이상을 소유한 슈톡 구독자의 비율이 26.6%나 된다는 답변이다. 50족 이상은 집 한칸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수준인데 이 정도를 유지하는 분이라면 스니커즈를 매우매우매우매우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Final
슈톡 100회 특집 기념, 구독자와 함께한 2022 스니커즈 신 돌아보기(2022 Sneakers with ShoeTalk Subscriber)는 그동안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던 콘텐츠가 아닌지라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개인 각각의 취향이 다르듯이, 다양한 답변이 기록되었다. 모두 다 공유할 수는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시간을 할애해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음에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