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와 칸예 by 뉴욕 타임스(adidas and Kanye West)
1년 전 칸예의 유대인 비하와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여파로 아디다스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13억 달러의 재고를떠안아야 했다. 새로운 CEO 뷔욤 골든(Bjørn Gulden)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판매분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2023년 올해 두 차례의 이지 재고 판매를 진행했다.
이는 아디다스 그룹의 재정 부담을 상당히 덜어내 주었고, 판매분에 대한 칸예의 로열티 확보까지 확실하게 챙겨주는 이벤트였다. 다분히 여론을 의식해 판매분의 일정 금액을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단체에 기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포장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지구 분쟁이 커지면서 아디다스는 올해 말 예정되어있던 3번째 이지 부스트 재고 처리를 늦추기로 했다. 중동 지역의 전쟁 상황은 또다시 수많은 민간인 피해를 만들고 있다. 11월 5일, 언론에서는 가자 지구의팔레스타인 희생자가 9,400명을 넘었고 이중 어린이가 2,900명, 여성이 2,500명이라고 밝혔다. 무려 희생자의 70%가 어린이와 여성과 노약자다. 이스라엘은 1,400명 가까이 사망했다.
무려 1만 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적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민간인 피해를 내세우며 핏대를 세웠는데 상당히 이중적인 태도다.
이런 환경 덕분에 칸예의 반유대, 인종차별 발언의 불똥이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디다스와 칸예 모두 연말에 진행하는 재고 처분으로 큰돈을 만질 것을 기대했으나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다. 적어도 올해는 아니다.
바로 이 시점에, 10월 27일 뉴욕 타임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메컨 투히(Megan Twohey/@mega2e)가 아디다스와 칸예와의 관계(adidas and Kanye West)를 폭로하는 기사를 공개한다. 아디다스와 칸예 모두 상당히 매우 곤란하게 만들 내용이며, 공개된 시점 또한 절묘하다. 약 2주 후인 11월 8일 아디다스의 실적 공개날이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탐사보도 전문기자 메컨 투히의 보도
메컨 투히(Megan Twohey)는 칸예와 아디다스 계약 관계에 관한 내용(로열티), 협업 단계에서의 실무자에게 보인 반이성적인 행동, 히틀러 옹호 발언, 성적 불쾌감을 주는 발언과 원치 않는 포르노그래피 영상 보여주기, 폭력적인 발언 등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 뒤에는 큰 수익을 만들어주는 칸예의 행동을 10년여간 묵인해준 아디다스 그룹의 경영진이 있었음을 밝힌다.
위와 같은 내용이 이전에도 몇 차례 언급되었던 내용이긴 하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기자의 집착과 집중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녀는 아디다스와 칸예와 일했던 직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문자 메시지와 계약서, 메모 등과 공개가 어려운 수백 건의 내부 기록까지 모아 매우 단단하고 밀도 높은 기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10월 27일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Kanye and Adidas: Money, Misconduct and the Price of Appeasement를 공개했고, 이를 요약한 Investigating Kanye, Inside Kanye West’s Fraught Relationship With Adidas: 7 Takeaways, 총 3건의 기사를 공개했다.
메건 투히는 우리도 알만한 기자다. 2017년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의 시발점이 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을 보도하고, 책 《She Said : Breaking the Sexual Harassment Story That Helped Ignite a Movement》(국내 번역서 제목은 《그녀가 말했다》)를 통해 취재 과정을 풀어냈다. 당시 그녀의 기사는 귀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미투 동참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를 흔들었다.
앞으로 더 추가 공개될지 모르는 아디다스와 칸예의 밀월 관계에 관한 내용 기대해도 되겠다. 이 포스팅에서는 앞의 3건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다. 콘텐츠 자체가 워낙 좋으니 원문을 보는 게 가장 좋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Adidas had been tolerating his misconduct behind the scenes for nearly a decade.
Megan Twohey(Journalist with The New York Times)
아디다스와 칸예 에피소드(adidas and Kanye West Episode)
2013년 아디다스와 칸예(adidas and Kanye West)는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독일 아디다스 본사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칸예는 나치 독일이 사용했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만자문(卍) 문양을 그렸다.
회의에 참여했던 직원은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은 교육을 통해 전범기 사용 금지(위법이다)를 당연시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불행히도, 회의 장소가 세계대전의 전쟁 범죄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진 뉘른베르크와 가까운 곳이었다.
일부 아디다스 직원에게는 히틀러는 프로파간다 전략에 감탄했고 마케팅의 대가이며, 다음 앨범 제목을 “히틀러(Hitler)”라고 지을 수도 있다고 했다. 히틀러라는 이름이 정해질 뻔했던 그 앨범은 2018년 발표한 칸예 웨스트의 정규 8집 《y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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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칸예는 아디다스 임원과의 자리에서 포르노그래피를 보여주었다. 당연히,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을 테지만. 칸예는 창의력을 만들어 준다는 명목이었다고 한다. 좀 뒤늦게, 파파라치에 대한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한 알콜 중독과 음란물 중독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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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아디다스 직원에게 매일 히틀러 사진에 키스하라고 했으며, 유대인과 집시, 슬라브족, 장애인, 동성애자, 정치범 등 약 1,100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홀로코스트의 설계자를 찬양하라는 발언했다(편집자 주: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황제에게 조아리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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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는 아디다스 직원과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디다스가 자신을 착취하고 있으며, 파트너십 관계에서 엄청난 무시를 당했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더 많은 돈과 권력을 요구했고, 아디다스 CEO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칸예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던 이 직원은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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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칸예는 아디다스 임원과의 회의에서 신발을 집어던진 적이 있다. 난 노예나 다름없다(‘This is slavery’)라며 비난하기도 했다(편집자 주: 음, 아무리 주요 파트너라 하더라도 이러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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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그룹은 이지 부스트의 판매 실적이 커지면서 칸예를 무시할 수 없었다. 로열티 이외에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억 달러의 자금을 줬다. 공식적으로는 이지 마케팅을 위한 자금이었지만, 칸예가 이 금액을 사용하는 데에는 어떠한 제지나 감독은 없었다. 덕분에 칸예는 2020년 대선 캠페인까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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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디다스와 칸예의 계약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순 매출의 15% 로열티 지급과 연간 최소 3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아디다스는 미국에서의 영향력이 적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그의 실력을 믿어준 것도 있다.
칸예의 남다른 아이디어와 재능은 확실했다. 아디다스 뉴욕 사무실에 킴 카다시안과 함께 재봉틀을 들고 등장하기도 했고, 디자인 작업에도 열심이었다. 그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폭언과 여성 직원에게 성적 발언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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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디다스와 칸예는 뉴욕 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품위유지조항(A Morals Clause)
아디다스는 2016년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에서 품위유지조항(A Morals Clause/광고 모델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는 내용과 광고주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는 행위를 하거나 홍보하는 상품·서비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을 제시한다.
아디다스는 칸예와의 장기계약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칸예와 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 중 하나였다. 그리고 매우 일반적인 계약 조건 중 하나다.
그러나 칸예 측은 대리인 스쿠터 브라운(Scott Samuel Braun/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매니저이자 사업가로 유명하며 강남 스타일을 히트시킨 싸이의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다. 현재는 하이브 아메리카 CEO)을 내세워 총격 사건과 같은 범죄 행위(argued that only a criminal offense, like shooting someone)가 있을 때만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종 계약서에는 계약 해지 조건-칸예가 중범죄 유죄 판결받거나, 파산, 30일 연속의 정신 건강 또는 약물 남용 치료, 아디다스 측에 불명예/경멸/스캔들을 만들 때-이 담겼다. 이 시즘에, 칸예가 파파라치를 위협하거나 알코올 중독과 음란물 중독이 있었고, 칸예의 어머니 돈다 웨스트(Donda West)의 죽음 이후 우울증까지 겹쳤기 때문에 서로 협의가 이뤄진 것이다.
흑인 노예 제도는 선택이었다
칸예 웨스트는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TMZ에 출연해 ‘400년 동안 노예제도가 지속됐다. 400년 동안이나? 그건 선택의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방송에 흑인 출연자 반 라단은 이 발언 직후 ‘생각이 없다(the absence of thought)’라고 비판하며 그의 발언은 너무나 큰 충격이고 칸예가 믿기 힘들 정도로 변했다는 것에 상처받았다고 밝혔다.
칸예의 노예제도 발언 직후, 직원들은 아디다스의 글로벌 브랜드 관리자 에릭 리드케(Eric Liedtke)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이지(YEEZY) 부서가 타 부서보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가 칸예의 발언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남겼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당시 CEO 카스퍼 로스테드는 CNBC에 출연해 “칸예는 우리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Kanye has helped us have a great comeback in the U.S.)”라고 말한다. 물론, 그의 발언이 아닌 그가 만든 제품(“We’re not signing up to his statements; we’re signing up to what he brings to the brand and the products he’s bringing out.”)이라고 했지만.
최고 경영자의 발언은 이지 부서 직원에게 큰 혼란을 줄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인사 담당자를 가까이 배치해 명상 앱 사용과 그룹 치료를 실시했다(편집자 주: 테라피 어플 사용권을 주었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코미디다).
참고로, 칸예는 TMZ와의 인터뷰에서 나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칸예를 담당했던 대리인 스쿠터 브라운은 발언의 심각성을 깨닫고, TMZ 측의 위선에 이야기해 최종 편집되어 미방송으로 남았다.
이지 핫라인(The YZY Hotline)
당돌한 칸예의 요구는 아디다스 경영진을 곤란하게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니 칸예를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이지 핫라인(YZY Hotline)이라는 메시지 채널을 만들었다.
이 채널을 통해 남겨진 기록 중 하나는 칸예가 운영한 이지 웹사이트(Yeezy website/편집자 주: 아마도 이지 서플라이YEEZY SUPPLY를 말하는 듯)를 엉망으로 한 덕에, 그 예로 이지 서플라이 배송이 안 되어서 소송도 이어지고 난리였다. 아디다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사이트 관리를 맡았다고 한다.
칸예가 이지 사업부서를 시카고로 통째로 옮기는 일도 했는데, 아예 분사하는 것도 요구했다고 한다. 이지 부서의 책임자였던 Mr. Anfuso은 아예 칸예에게 돈을 쥐여주고 각자의 갈 길을 가자는 것은 어떤지 동료에게 말했다고 한다. 아디다스의 칸예 의존도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고, 추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아디다스 경영진은 칸예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았기에, 비욘세(Beyonce)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했다(편집자 주: 비욘세 협업은 망했다). 하지만, 칸예와의 파트너십 종료는 의논 대상이 아니었고. 이지 부스트 350 V2 트리플 화이트(YEEZY BOOST 350 V2 Triple White)를 100만 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판매자 주: 아마 이때가 2018년 9월 21일 즈음에 발매되었던 시기로 파악된다. 이때, 이전과 달리 정말 많이 뿌려졌고 거의 정가 구매가 가능했다. 칸예가 이지를 원하는 모두에게 신겨주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졌던 순간).
칸예는 이지 사업부서를 시카고에서 다시 와이오밍으로 옮기는 것을 요구한다. 이미 로열티 15%와 10억 달러 선금, 공장 소개 등과 함께 말이다. 아디다스 CEO 카스퍼 로스테드는 즉각 답을 피했고, 칸예는 추후 회의에서 신발을 던지며 화를 냈다.
그런데도 아디다스는 칸예를 버릴 수 없었다. 이지 컬렉션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와이오밍주(State of Wyoming)에 이지 부서 이동을 실행했고, 몇몇 공장을 소개해주었고, 매년 자금지원 1억 달러까지 약속받았다. 칸예는 기존과 같은 마케팅은 버리고 이를 더 영리하게 사용하자고 했는데, 이 자금지원은 아디다스의 관리·감독을 덜 받게 되었다(편집자 주: 기업의 배임행위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판이라는 이야기다. 기업 윤리와 의사 결정 시스템이 망가진 상황).
adidas Can’t Drop Me
아디다스와 칸예(adidas and Kanye West)는 250가지 이상의 디자인을 만들었고, 계약상 저작권은 아디다스의 소유였다. 아디다스가 칸예의 컨펌 없이 새로운 색상의 이지를 만들었는데 이를 두고 칸예는 도둑질당했다며 상당히 억울해했다(편집자 주: 이때, 칸예가 SNS로 많이 떠들었다).
칸예를 아디다스에 합류시킨 존 웩슬러(John Wexler), 이지 부서의 책임자 Anfuso도 아디다스를 떠난 시기였던지라 중재 역할을 해줄 사람이 부족했다. 이 시기 이후로 칸예의 폭주는 증가한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죽이지 않았으며 유대인 경영진이 조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디다스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해도 나를 버릴 수 없다(“I can say antisemitic things and Adidas can’t drop me. Now what?”)고 할 정도였다. 그의 발언은 많은 이의 공분을 샀다(편집자 주: 자신감과 똘기 충만에 선을 넘는다).
이 발언 이후 9일이 지나고 아디다스는 칸예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발표한다. 몇 개월 후, CEO 카스퍼 로스테드도 경질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손실도 있지만, 칸예의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과 이로 이한 그룹의 악영향이 있었다.
지난 4월 아디다스는 Hrsa-Ila Funds로부터 소송을 당했는데. 원고 측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파트너의 협업을 이어간 것과, 이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 결론적으로 공시 의무를 하지 않은 상황에 아디다스 주가를 매입하여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편집자 주: 특히, 유럽에 속한 기업이 공개해야 할 그런 것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흔히 듣는 ESG도 있고).
달라진 칸예의 위상
뉴욕 타임스의 메컨 투히(Megan Twohey)가 작성한 아디다스와 칸예(adidas and Kanye West) 기사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약하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미 대중은 몇몇 언론을 통해 공개된 카더라/가십성 기사를 접했다. 그때는 사실확인이 어려운 혹은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었다 하더라도, 이미 신선함이 없다. 이번 기사를 계기로 팩트 체크가 어느 정도 된 것도 큰일이지만. 그렇게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칸예가 워낙 많은 일을 벌여왔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캠페인도 펼친 것도 그렇고, 나치 발언도 그렇고, 인종차별적 발언도 그렇고. 원래 이해하기 이상한 친구다. 예술 분야 종사자라서 그렇다고 치부하기엔 선을 넘었다.
스니커즈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다가, 애프터 코로나 상황(앤데믹)을 맞이하면서 엄청난 거품이 꺼지고 있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나이키의 주가가 반토막 났고, 동남아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 신발을 만드는 제조사 역시 직원 해고를 이어갔다. 고물가 시대와 중동 지역 분쟁까지 겹쳤다.
결정적으로 칸예의 위상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적어도, 아디다스와의 계약 해지(파트너십 종료) 이후에는 스니커즈 신에서 그와 관련된 뉴스는 뚝 끊겼다. 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아디다스의 푸시가 사라졌고, 새로운 모델이 유출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칸예의 능력은 여전하고, 업계 탑 레벨로서의 활동 중이고 미디어의 관심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본업인 음악 활동은 멋지다,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