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탁엑스 리포트 Big Facts(StockX Report Big Facts)
2021년 10월, 국내에도 정식 진출한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2, 3분기 리포트(StockX Report O2 to Q3 2021)를 공개했다.
국내에 정식 진출 이후 판매 시 무료배송을 지원하며(물론, 수수료는 그대로 존재한다) 조용히 넓히고 있는 스탁엑스(StockX)는 글로벌 리셀 시장의 선두주자로 거의 표준적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과 솔드아웃(soldout)이 있지만 역시나 스탁엑스를 따라가는 추세며, 국내 리셀 가격에는 관세 등이 포함되어 가격 형성이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스탁엑스(StockX)는 꾸준히 자신들의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중 Big Facts은 판매 현황을 바탕으로하는 콘텐츠다. 글로벌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나게 보고 있다.
크림이나 솔드아웃도 얼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들을 공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이바닥이 좀 더 재미나지 않겠습니까?
As StockX expands internationally and opens new authentication centers, the interconnected nature of global trade becomes more and more evident.
As an integrated, global trading platform, StockX helps balance out these global asymmetries. As our marketplace expands and matures, we see the same import/export dynamics that exist in all global trade
Jessie Einhorn /StockX senior economist
2021년 스탁엑스 2, 3분기 리포트(StockX Report O2 to Q3 2021)
이번 2021년 스탁엑스 2, 3분기 리포트(StockX Report O2 to Q3 2021)는 10월에 공개된 자료이며, 스탁엑스(StockX)에서 2, 3분기 동안 거래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스탁엑스는 지난 1년 동안 홍콩, 한국, 캐나다, 호주에 스탁엑스 검증센터(Authentication Centers)를 구축하고 관련 인력들을 채용했고 국가별 맞춤 전략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스탁엑스가 공유한 Big Facts: Current Culture Goes Global 보고서에는 2021년 상반기에만 650만 명의 구매자가 스탁엑스를 이용했으며,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의 구매자 비율 증가가 100%나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나이키 SB 의류의 거래량이 850%이나 증가했는데, 올림픽 캡슐 컬렉션과 네덜란드 브랜드 파라와의(Nike SB x Parra) 협업이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 중, 나이키 x 파라 USA 크루 저지(Nike SB x Parra USA Federation Kit Crew Jersey)는 1,000건 이상 거래가 되었다.
조던 1 미드의 인기도 주목할만하다. 아직 조던 1 하이에 비해 낮게 형성된 리셀 가격이 가장 큰 이유 같고. 새로운 스니커헤드의 등장과 여성 스니커헤드의 확대로 짐작된다. 조던 1 하이가 OG이며 근본이라는 스니커헤드도 많지만… 조던 시리즈는 그냥 다 인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한국의 피어 오브 갓(Fear of God)의 사랑은 대단하다. 무려 500%의 거래량 상승률! 그러면, 스탁엑스가 공유한 인포그래픽만으로도 이해가 쉬울테지만 간단히 설명을 곁들여본다.
Brand Trend Up
StockX를 이용하는 구매자들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브랜드와 물품에 차이가 있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단 3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영국은 텔파(Telfar) 핸드백, 일본은 반스(Vans), 독일은 KAWS, 미국은 나이키 SB 어패럴(Nike SB Apparel), 프랑스는 뉴발란스(New Balance), 이탈리아는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홍콩은 베어브릭(Bearbrick), 호주는 소니(Sony) 등이 최고 인기 브랜드로 선정되었다.
대망의 대한민국은 바로 피어 오브 갓(Fear of God) 브랜드가 525%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 중에는 보그형 가격에 좋은 핏과 베이직 아이템으로 전개하는 서브 브랜드 피어오브갓 에센셜(Fear of God ESSENTIALS)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낙, 피어오브갓 에센셜 컬렉션이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곧, 아디다스와 함께 피어 오브 갓 애슬레틱스(Fear of God ATHLETICS)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의 파워가 장난 아니다. 다 씹어먹는 중. 역시 잘하는 놈들은 뭘 해도 잘한다.
제리 로렌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제리 로렌조와 피어 오브 갓 by 패션넷 코리아 최지은 에디터(Jerry Lorenzo & Fear of God) 포스팅을 참조할 것.
국가별 특징 – 호주(Austrailia)
스탁엑스 검증센터가 호주에도 생겼으니 더 디테일한 데이터들이 수집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2분기와 3분기 대비 여성 스니커즈의 성장률이 100%를 기록했다. 그리고 트레이딩 카드의 카테고리 성장률도 130%를 기록했다.
국가별 특징 – 대한민국(South Korea)
스탁엑스 검증센터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관련 인력도 채용했다. 그만큼, 국내의 구매자와 판매자가 큰 파워를 갖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중 스투시와 나이키(Stussy x Nike) 의류들이 인기가 좋았는데, 글로벌 평균 11배나 될 정도로 잘 팔린다. 스투시와 나이키 협업 의류들은 가장 인기 좋은 10가지 중 5개를 차지할 정도다(아마도 의류 카테고리에서). 대단하군, 이 정도라니… 나만 몰랐나?
조던 1 로우의 글로벌 평균 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거래되며, 덩크 로우는 글로벌 평균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거래된다. 덩크는 범고래라고 불리는 색상이 국내에서 인기가 좋은데, 게릴라 식으로 구글 문서 등을 이용한 래플로 꾸준히 풀리고 있다. 그런데, 난 안되더군…
국가별 특징 – 스페인(Spain)
스페인은 조던 1 미드 패밀리아(Jordan 1 Mid Día de los Muertos)의 인기가 글로벌 평균 10배 판매를 기록했다. ‘죽은 자들의 날(Día de los Muertos/Day of the Dead)을 기념하여 출시된 모델로, ‘가족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PARA MI FAMILIA’ 자수가 새겨져 있는 제품이다.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에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의 명복을 비는 날이다.
배드 버니 x 아디다스 포럼(Bad Bunny x adidas Forum)도 글로벌 평균 10배 인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같은 스페인 언어권과 문화가 섞여서 그런듯. 이런건 재미난 포인트다.
그 밖에 – 미드 붐(Mid Mania)
작년부터 유럽에서 조던 1 미드(Jordan 1 Mid) 신발들의 구매가 늘었는데, 유럽 지역의 구매자들은 글로벌 평균 3배나 달했다. 그리고 올해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의 미드 선호도가 늘고 있다.
그 밖에 – 우먼스 미드(Womens mids get high)
여성용 조던 1 미드(Jordan 1 Mid) 신발들의 리셀 가격이 상승세가 돋보인다. 일부 모델은 2배가 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는 덜 생산되니 그만큼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 여성 스니커헤드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좀 더 커질 것 같다.